축분(퇴비)을 농민들에게 지원하는 가축분뇨(퇴비) 자원화 지원사업과 관련해 당진시가 대행사업자를 지정해 특정 업체를 ‘밀어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진시 축산과는 민원을 제기한 업체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대행사업자로 선정하지 못했을 뿐, 특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진시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가축분뇨(퇴비) 자원화 지원 사업은 가축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경종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 사업업은 지난 1월부터 오는 연말까지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당진자연세계영농조합법인(이하 자연세계)이 대행사업자를 맡았다. 자연세계는 하루 200t 가량의 가축분뇨를 처리해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업체다.
당진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kg 1포당 3600원인 퇴비를 시비 1080원, 생산업체 360원을 지원해 농민들이 216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총 사업량은 20만 포로 당진시가 30%, 생산업체가 10%, 농민이 60%를 부담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 가축분뇨 퇴비 자원화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 한국바이오텍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농민들이 퇴비 구입금액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고 있는데, 농민들에게 업체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자연세계를 대행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당진시가 특혜를 준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바이오텍 관계자는 “지역에 4개 가축분뇨 자원화 업체 중 법인사업자가 2곳(자연세계·한국바이오텍)인데, 당진시는 자연세계만을 사업자로 지정해, 지원을 받고자 하는 농가는 자연세계에서 퇴비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며 “농민들이 업체를 선택할 권한을 당진시가 빼앗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축산과 장명환 과장은 “농식품부 지침을 검토한 결과 한국바이오텍에서 생산하는 비료의 경우 축분에 응집제를 넣어 거른 슬러지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에 농업정책과와 협의해 자연세계를 사업자로 지정한 것”이라며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어서 좋은 취지로 시작했는데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를 줬다는 주장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원사업을 통해 농가에 공급하기 부적절한 비료라는 문제에 대해서 한국바이오텍 측은 “공식납품하는 제품의 경우 농협중앙회의 인가를 받은 안전하고 질 좋은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