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충남지역 천주교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제1차 학술회의가 솔뫼성지에서 열렸다.
▲ 지난 9일 충남지역 천주교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제1차 학술회의가 솔뫼성지에서 열렸다.

충남지역의 내포 천주교의 고유한 특성을 연구·특성화해야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유산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충남지역 천주교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제1차 학술회의가 지난 9일 솔뫼성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회의는 ‘충남지역 천주교 유산과 특징’을 주제로 열렸으며 충남도가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내포교회사연구소에서 공동 주관했다.

학술회의에는 김성태 내포교회사연구소 부소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충남지역 천주교의 형성과 특징’, ‘천주교 신앙유산과 충남지역의 특색’, ‘충남지역 천주교 건축유산의 현황과 특징’에 대해 △박상근 내포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 △차기지 양업교회사연구소장 △김정환 내포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한국교회사연구소 부소장 △김문수 신합덕성당 주임신부 △김정신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또한 종합토론에는 조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사회를 봤으며 △이영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문화위원회 총무 △백승태 충청남도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재과장 △정내수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이 함께했다.

장호수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 천주교에서 충남 천주교의 위치를 조명하고, 충남 천주교 유산의 현황과 특징을 정리하는 자리”라며 “충남지역 천주교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촉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충남지역 천주교 유산 가운데 잠정목록 등재신청 범위 및 대상을 제시할 것”이라며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의 검토를 위한 등재신청 기준 검토, 국내·외 유사 유산에 대한 비교 연구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천주교 대전교구와 충청남도는 지난 4월 ‘충남 천주교 종교유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내년 7월까지 기초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한 후, 2018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할 계획이다.

발제 정리

박상근 내포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

“충남지역의 천주교, 한국교회의 대표”

“박해시대 충남지역의 천주교는 신앙 수용의 능동성, 신앙공동체 형성세력의 진취성, 다양한 전교활동에 나타나는 역동성, 신앙공동체를 확산시킨 확장성 등을 충남지역 천주교의 특징으로 꼽았다. 박해시대 당시 충남지역은 한국교회의 요람이자 중심지였고, 순교자의 못자리였으며 최초의 방인사제가 태어난 곳이다. 또한 제5대 조선대목구장의 사목거점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박해시대 충남지역의 천주교는 당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정환 내포교회사연구소장

“내포 천주교의 고유한 특징 연구·특성화해야”

“내포 천주교회는 뿌리 깊은 역사로 인해 한국 천주교의 문자유산, 유·무형 유산 등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 오늘날 당진시를 비롯해 아산시와 예산군에 걸쳐있는 지역은 문자유산인 한문서학서, 한글교리서 등의 탄생배경이 되거나 그 영향이 확인되는 지역이다. 또한 무덤과 성물이 집중, 출토된 지역이며 최초의 천주교 경당 건물이 지어진 지역으로 기록돼 있다. 충남지역의 내포 천주교와 관련된 문자유산, 유·무형 유산은 처음 신앙공동체가 형성되는 순간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연속성, 내포라는 한정된 지역 안에서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복합성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한 특징이다. 이러한 점을 세밀하게 연구하고 특성화 할 때 세계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유산으로 거듭날 것이다.”

김문수 신합덕성당 주임신부

“천주교 유산과 연계한 체험활동 등 모색 필요”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천주교의 전파, 박해와 순교, 한국 최초의 성직자 탄생 등 선교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제 천주교에 담긴 유·무형의 신앙유산을 드러내 알리고 보존하는 정책과 신앙인의 합당한 행동이 요구된다. 가톨릭교회 내부적으로는 전교의 기회를, 외부적으로는 사회에 대한 기쁨과 평화를 안겨주게 될 것으로 본다. 종교유산을 보존·활용할 때는 종교의 고유한 신비와 품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천주교 유산과 인접한 역사문화·자연적 가치를 지닌 유적은 연계해 충남지역의 다양한 유적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제공해야 한다. 또한 천주교 유산의 활용을 위해 기록화 및 정보화 사업 등을 통한 콘텐츠를 구축해야 하고, 천주교 유산의 종교적 활용 뿐 아니라 관광자원, 다양한 종교문화 체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