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축협 사료공장 이전 부지로 지목된 송악읍 가학리 주민들이 사료공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사료공장 부지 선정 기준과 과정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가학리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당진시와 당진축협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본지 제1130호 ‘축협 사료공장 이전 두고 주민 반발’ 기사 참조>

당진축협 사료공장 신축 이전이 추진 중인 가학리 2반 주민들은 당진시의회에 <사료공장 이전에 대한 송악읍 가학리2반 주민들의 입장>이라는 호소문을 보내는 등 사료공장 이전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사료공장 이전 후보지 선정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 선정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당진축협은 외부 컨설팅 업체에 사료공장 후보지 선정을 일임해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진축협은 사료공장 이전 당사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료공장은 환경문제 등으로 대부분 산업단지나 인가가 없는 외딴 곳에 건설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자리가 많이 남아 있는 당진의 산업단지를 외면하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에 사료공장을 짓겠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동의·합의서 무효” 주장

이들은 또한 “가학리 이장을 비롯한 가학리 주민대표와 사업시행사인 G업체 대표가 작성하고 서명한 ‘주민동의·합의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송악읍사무소에서 토지개발업체인 G업체와 가학리 이장 등 주민대표들이 주민동의·합의서를 작성, 서명한 것을 두고 2반 주민들은 “사료공장 이전에 따른 피해를 가장 많이 입게 될 가학리 2반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한 사항”이라며 “‘사업설명회를 진행했지만 공장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는 G업체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가학리 이장이 당일 아침 6시에 기습적으로 사업설명회 개최 안내방송을 한 차례 진행했다”면서 “진심으로 가학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했다면 시간을 두고 사업설명회 날짜를 미리 공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찬성한 사람은 가학리 임원과 그 주변인물 등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일을 몇몇 임원들이 임의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G업체 주민들 회유·협박했다”

한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G업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사료공장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회유하고 협박했다”면서 “사유재산 침해로 고발해 경제적 책임을 묻겠다는 협박을 수시로 받았고,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걸어놓은 현수막을 무단으로 철거하는 등 가학리 2반 주민들의 정당한 의사표현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G업체 측이 4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받은 반대서명이 대리서명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아무런 증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축협 사료공장이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건립돼 소음·분진 등의 환경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G업체 측의 주장에 대해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환경피해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은 현대제철의 예만 보더라도 지극히 안일한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사료공장 이전이 강행되더라도 합당한 법적 절차를 비롯해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