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열린어린이집으로 운영된 공립 해나루어린이집(원아 이경아)이 지난달 5일 우수사례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표창을 수상했다. 이경아 원장은 “대부분 어린이집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나루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 중심의 ‘열린 어린이집’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열린 어린이집이란?

열린 어린이집이란 어린이집의 인적·물적 자원을 학부모에게 모두 열린 상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즉 어린이집과 학부모 사이의 담을 허무는 제도다. 이 제도는 2년 전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 이후 어린이집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아진 불만을 보다 낮추고자 마련됐다. 해나루어린이집에서도 다양한 인적·물적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가 어린이집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부모와 함께하는 점심

한편 해나루어린이집에서는 열린어린이집을 위해 학부모가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활동을 하고, 함께하는 친구들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문을 개방했다. 먼저 열린 점심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가 배식에 참여토록 하고 또 자녀들이 먹는 밥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배우는 저염·저당식 교육이 무엇인지, 또 가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다양한 부모교육 마련

또한 교대근무로 어린이집 학부모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시간이 가능할 때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했으며 오후 6시 이후 아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클로버 부모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등을 주제로 부모 교육이 이뤄졌다.

또 운영위원회를 통해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가 먹는 음식을 선정할 수 있도록 맛을 보고, 단가를 비교해 급식업체를 선정토록 했다. 이밖에도 학부모가 언제나 어린이집을 편히 찾을 수 있도록 작은 휴게 공간 및 양육서적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모든 프로그램들은 기관이 아닌 수요자, 즉 학부모들로부터 나왔다.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이전에 학부모들의 요구를 듣고, 가능한 시간대 등을 파악해 프로그램을 기획·구상했다.

대기자 100여 명 늘어

한편 해나루어린이집의 경우 열린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이전보다 대기자가 100여 명이 더 늘었을 정도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나라 보육교사는 “학부모와 보육교사 간 신뢰도를 비롯해 이해도와 친근감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경아 원장

“수요자 중심으로 프로그램 진행”

“해나루어린이집은 기관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특히 학부모님들의 요구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들었죠. 열린 어린이집을 1년 동안 체계화 시켜 운영하고 보니 학부모의 보육교사에 대한 신뢰감과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의 성과를 얻었어요. 경기도 남양주시 등의 경우 시 자체로 열린 어린이집을 선정했는데 당진도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해 열린 어린이집 운영을 확대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