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면 용두리에 장이 서곤 했던 시절, 장날이면 장을 보러 온 사람들, 각종 농산물을 팔기 위해 한 보따리 머리에 이고 온 상인, 그리고 가설극장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 사이를 뛰어 놀던 아이들 중 시장정육식당 장종연 대표가 있었다. 지금의 시장정육식당은 장 대표가 1987년도부터 지금까지 자리해 있는 곳으로 할머니를 비롯해 아버지와 장 대표까지 3대째 이어 가고 있다.

지금의 시장정육식당은 그 당시 고대집으로 불리며 정육점과 함께 작은 식당으로 운영됐다. 당진에 도축장이 있어 늘 좋은 고기만 선별해 가져왔다고. 하지만 도축장이 문을 닫으며 식당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시장정육식당에서는 이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좋은 고기만을 선보인다. 국내산 암퇘지만 사용하며 조금이라도 상태가 좋지 않은 고기가 들어올 경우 다시 돌려보내기 일쑤라고. 장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정육점을 해 왔기 때문에 좋은 고기에 대한 고집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한 간단히 식사 할 수 있는 메뉴도 준비돼 있다. 특히 손님들이 많이 찾는 들깨 된장은 시장정육식당의 대표 메뉴로 꼽힐 정도다. 들깨 된장에는 집에서 손수 만든 된장을 비롯해 총 23가지의 식재료가 들어간다. 북어와 양파, 무 등을 넣어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며 여기에 쫄깃함을 위한 버섯 세 종류와 호박 및 두부와 소고기, 바지락, 신김치 등이 들어간다. 김치 또한 장 대표가 직접 담근 것이다.

날이 추운 요즘 많이 찾는 메뉴로는 설렁탕이 있다. 설렁탕은 사골과 잡뼈를 48시간 동안 끓여 깊게 우려낸 육수에 삶은 양지살을 손으로 하나하나 찢어내 넣는다. 김치찌개 역시 직접 기른 들깨로 짠 기름을 사용한다. 버섯불고기는 한우를 사용하며 간장을 기본으로 양파와 배즙을 넣어 양념을 재어 완성한다.

한편 남편 유재길 씨와 함께 당진포리에 있는 밭과 논에 농사를 짓고 있는 장 대표는 논농사는 물론 포도와 고추, 상추, 깨, 마늘 등 직접 농사를 짓고 있어 식당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바로 공수해 사용한다. 그 덕에 이곳에서는 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맛 볼 수 있다.

한편 장 대표는 두 자녀를 비롯해 네 명의 조카를 키웠다. 장 대표의 오빠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일찍 떠나며 두 남매와 장 대표의 두 아이를 함께 키웠고 지금은 장성해 모두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또 동생의 아내인 올케가 세상을 떠나며 동생의 두 아이들까지 길렀다고. 그 중 막내는 5개월일 때 장 대표에게 맡겨져 11년 간 돌보다 지금은 아이들의 아빠인 장 대표의 동생이 키우고 있다. 장 대표는 “조카들과 자녀들을 지금까지 잘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식당을 찾아준 손님들 덕분”이라며 “손님들께 감사하고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시장정육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메뉴 : 생삼겹살 200g 1만2000원, 꽃등심 200g 3만 5000원, 들깨된장 7000원, 갈비탕 1만원, 설렁탕 8000원, 김치찌개 7000원, 된장찌개 6000원, 가정식백반 6000원

■위치 : 고대면 보덕포로 161(당진종합운동장 옆)

■문의 : 353-8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