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 발생 시 의료기관 접근성, 이른바 ‘골든타임’을 반영한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로 당진시가 지정됐다.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지역 내 응급의료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2일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 지정 고시 일부 개정안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응급의료취약지 지정 기준을 지역응급센터로 30분 이내에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지역 내 30% 이상인 지역으로 변경했다.

새롭게 적용된 기준에 따라 당진시는 경기도 동두천, 강원도 동해·속초, 충북 충주, 충남 서산, 경남 거제, 제주 서귀포와 의료취약지로 지정됐다. 특히 당진의 경우 공장이 많아 산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산업재해가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또한 대형 차량이 많이 오가는 상황에서 교통사고 발생 시 긴급하게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충남연구원 미래정책연구단 최돈정 박사의 <충남정책지도 제5호>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천안시와 아산시, 서산시에 이어 당진시에서 발생한 응급사고는 2만1744건으로 충남지역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당진시의 경우 교통사고 비율이 17.2%로 충남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당진종합병원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응급환자의 진료와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응급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높은 상황이다.

당진부동산카페에서 활동하는 ID 두더지1은 “제철소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상해를 입어 병원으로 후송돼도 특별히 손을 쓰지 못했다”며 “그냥 병실에 누워 있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알고 있는 것만 두 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ID 지혜맘 역시 “당진은 현대제철 뿐만 아니라 공장이 많아 외상환자가 많은데 인근 지역 대학병원인 단국대병원과 아주대병원까지 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고 말했다.

당진시보건소 의약팀에서는 지난해부터 골든타임을 위해 도입한 충남닥터헬기를 대안으로 내놨지만, 이미 당진시의 충남닥터헬기 이용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서산과 홍성에 이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시급히 응급환자를 처리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