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도로여건·안전시설 미흡이 사고원인”

당진경찰서 각계 초청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회의’ 개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악한 도로여건과 교통안전 시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당진경찰서(서장 김성훈)가 지난 5일 경찰서 회의실에서 각 기관·단체장 및 운수업체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교통사고 줄이기 추진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군내의 열악한 도로여건과 안전시설 미비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회의에 앞서 김성훈 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당진군 교통사고의 전체 건수는 줄어들었으나 사망사고는 28% 증가한 95건이 발생했다”며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군내 편도 1차선 도로가 사고 위험성이 매우 큰 만큼 예산 우선순위를 조정해서라도 사고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로여건 및 교통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에서 지적이 쏟아졌다.

당진참여연대 최평곤 회장은 “당진주민이 타 지역에 비해 준법정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의 당진 도로사정으로는 보행자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도로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진환경운동연합 김중회 상임의장은 “일본의 경우 도로 표지판만 보고도 원하는 지역을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잘돼 있다”며 “군내에서도 특히 신평면은 신설도로 개설과 교통량 증가 등으로 위험한 곳이 많은 만큼 표지판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역시 토론자로 참석한 도로관련 기관 담당자들은 시설개선을 통해 교통사고 줄이기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권갑순 부군수는 “일본에서는 교통시설에 대한 예산삭감을 주장한 의원을 대상으로 낙선운동도 일어났다”며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투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산 국도유지관리사무소 박정윤 보수과장도 “당진군내 국도의 여건이 나빠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신평에서 당진까지의 구간은 현재 공사진행 중으로 중앙분리대 등 안전시설이 곧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충남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의 박종구 소장은 “도로시설과 여건이 나빠 사고가 빈발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현재 정부차원에서도 각종 교통 범칙금을 도로시설 개선에 사용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 만큼 사고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됐던 의견들을 적극 수렴,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도로여건을 개선하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보완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찰관들의 도로순찰을 강화하고 음주운전과 과속, 난폭운전 등을 강력히 단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