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야중고 문예지 제19호 발간
서야중고등학교가 발간하는 문예지 좥서야좦의 2000년호 제19호가 나왔다.
이번호 '서야'에는 김춘자 교장의 권두언 ‘생명의 언어’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기발한 논리와 진한 감수성이 배인 논단, 문예작품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특히 이번호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의 레이크우드학교 방문기행과 일본 호쿠료우 고등학교와의 교류를 특집으로 담았다.
축복
박 제 현(중3)
축복하소서, 이 영혼을
우리의 대지를 대신해
하늘의 입맞춤을 얻어낸
이 햐얀 영혼을
이 아이는 태양의 빛을 사랑하고
엄마 얼굴 보기를 사랑하지요
아이는 티끌을 업신여길 줄도 모르며
또 황금을 동경할 줄도 모릅니다
아이를 가슴에 끌어안고 축복을 내리소서
아이는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참으로 갈림길이 많은
이 땅으로 온 것이랍니다
그 많은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어떻게 당신을 찾아냈는지
그리하여 어떻게 당신의 문을 찾아가
당신의 손을 잡고 제 갈 길을 물어 보려 했는지
나는 전혀 알 수가 없어요
아이는 당신을 따라가겠지요
웃으며 이야기하며
마음 속엔 한 점의 의심도 없이
아이의 믿음을 지켜주시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사
축복을 내리소서
아이의 머리 위에
당신의 손을 얹어 기도해주소서
비록 이 세상의 거친 물결이
아이의 가는 길을 거세게 위협할지라도
하늘의 숨결은 아이의 돛에 바람을 실어
이 아이를 평화의 항구로 불어 보내주세요
당신의 바쁜 가운데서도
이 아이를 잊어버리지 말고
당신의 마음 속에 불러 축복을 내리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