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전 수난에 참여하는 사순시기 ‘첫날’

머리에 ‘재’얹으며 ‘흙으로 가라’ 참회축성

천주교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탄생(성탄절)에서 시작해 그의 부활(부활절)에

서 완성된다. 곧 부활이 교회전례의 중심이요, 정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가 부활을 준비했던 사순시기는 역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사순시기

는 부활대축일을 앞둔 6주간의 준비기간으로 그중 주일을 뺀 40일을 일컫는다.

오는 2월 12일은 바로 이 사순시기의 첫날인 ‘재의 수요일’로 이날부터 교회는 분위기가

엄숙하고 침울해진다. 우선 죽음을 상징하는 ‘재’를 축성하여 이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데 이 예식은 방자했던 자신을 채찍질해 낮추고 참회에 살도록 한다는 뜻이다.

이때 사제는 지난해 성지주일에 나누어주었던 성지를 회수해 ‘재’를 만들고 이를 축성하

여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라며 자신과 신자들의 머리

에 재를 얹는 것이다.

교회 또한 이날부터 단식재와 금욕재를 지키기를 명하고 극기ㆍ금욕ㆍ자선을 권장한다.

이날부터 시작된 사순시기동안 교회와 교인들은 단식과 금욕을 통한 참회의 생활로 그리스

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며 새생명으로 부활하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