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를 하고 있는 A씨가 학생들과 함께 간 해외봉사활동 당시 아이들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당진경찰서에 접수된 가운데 진실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학생들의 방학마다 해외봉사와 연계한 영어캠프를 매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한 달 간 19명의 초등학생 및 학부모 1명과 함께 아프리카 케냐를 다녀왔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캠프에 동행한 학부모와 또 다른 학부모 2명이 A씨가 캠프 당시 학생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당진경찰서에 신고했다.
이들은 A씨가 주먹으로 아이의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찼으며, 토사물을 억지로 먹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캠프에 동행한 학부모 B씨는 “아이들에게 욕설은 기본이고 단체기합과 구타, 잠을 재우지 않거나 물을 안주는 방식으로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면서 “구토를 한 학생의 머리를 잡아 당겨 토사물에 머리를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사이를 이간질 해 왕따를 조장하거나 간식을 먹지 못하게 하고, 낯선 지역에 놓고 왔다”며 “한국으로 돌아오기 3일 전부터는 학생들을 압박해 학생들도 폭행에 동조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다음 캠프에 참여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주장에 대해 A씨는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아이들을 훈육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반성문을 받아 이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했다”며 “경찰에 신고된 것처럼 심하게 과격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간 캠프를 진행해 오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으며 여러 차례 동행한 아이들도 있다”며 “아이들이 아프리카에 다녀온 뒤 자신감을 얻어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할 정도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당진경찰서에서는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서산의 한 아동청소년상담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경찰서에서는 이후 A씨에 대한 경찰 조사와 함께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