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면 통정리 일원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특히 통정리는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해왔으나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어선 상태에서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도시 내 일정구역을 대상으로 친환경적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또는 도시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토지이용을 구체화·합리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통정리 일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비소·카드뮴·벤젠 등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됨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구역지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당진시는 석문면사무소와 연립주택 단지인 파인빌에 대기질 측정 장치를 설치하고 지난 2월 25일부터 3일간 자체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6가크롬은 두 측정장소에서 모두 기준치보다 20 배 이상 검출됐으며, 비소의 경우 파인빌에서만 1.29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가크롬과 비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당진시 도시재생과 측은 “이 같은 수치는 지속적으로 6가크롬에 노출될 경우 10만 명 중 20여 명, 비소의 경우 100만 명 중 1.29명이 발암위해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석문면 주민들은 당진화력발전소와 대산석유화학단지가 10km 이상 떨어져 있는 통정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충격을 받고 있다. 발전소가 위치한 교로리 주변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성대 교로2리 청년회장은 “석문면은 남동풍은 거의 불지 않아 현대제철의 영향보다 발전소 또는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여기에 SK석탄화력발전소(당진에코파워)까지 또 건설하겠다는 것은 이 지역에 사람이 살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석문국가산단까지 활성화되면 석문면민 전체가 이주해야 할 판국”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진퇴양난에 빠진 당진시가 어떻게 지역의 문제를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데다, 지속적인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승인을 가결해 발전소 건설 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또한 석문국가산업단지 분양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석문산단 공장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산단이 활성화될 경우 대기오염 등 환경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재 석문산단에는 폐기물소각시설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김홍장 시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며 “지역주민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려 공론화 하고 국회의원실과 공조해 당진시 전 지역에 대기오염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