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는 그림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선비나 사대부들이 여가로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다. 서화나 서예, 인물화 등 주제에 구애받지 않기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활동이다. 최근에는 공예품 등 생활공간까지 적용돼 일상에서도 문인화가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문인화로 사군자를 많이 그리는데, 눈보라 속에서도 꽃망울을 맺는 매화, 깊은 산 숲에서도 홀로 그윽한 향기를 발하는 난, 늦가을 서리에도 꿋꿋하게 꽃 피우는 국화, 사계절 내내 푸르면서 곧은 대나무의 타고난 특성이 군자와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옛 선조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네 가지 식물이기에, 선조들은 사군자를 많이 그리곤 했다.

먹의 농담과 여백의 미

당진사군자동아리는 문인화를 그리는 당진시민들의 모임이다. 2014년에 만들어진 당진사군자동아리는 문화센터와 당진시노인복지관 등에서 김종미 작가에게 지도받은 수강생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미 작가는 “문인화는 사군자 뿐만 아니라 어떠한 소재든지 그릴 수 있다”며 “먹의 농담과 여백의 미가 문인화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먹 뿐만 아니라 채색을 넣어 은은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선보이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문인화를 그리는 사람들의 창의성이 담긴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활용한 기법이 인기”라고 전했다.

“문인화를 그리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문인화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요. 광목천에 문인화를 그릴 수도 있고요. 또한 문인화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가능하며, 옷에 문인화를 포인트로 그리기도 합니다. 어디에도 활용이 가능한 것이 문인화에요.”

지역 행사 및 축제서 체험부스 운영

당진사군자동아리 회원들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지역행사 및 축제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당진문예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4회 생활문화예술제에서 부채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매년 심훈상록문화제, 자율방범대 등에서 당진사군자동아리와 문인화를 알리고 있다.

한편 당진사군자동아리 회원들은 각자 직장생활을 이어오고 있어 만남을 자주 갖기 어렵지만 먹이 좋다는 이유로 4년째 함께해오고 있다. 김연희 회장은 “붓글씨를 배우면서 문인화를 접하게 됐다”며 “문인화를 하는 순간엔 나 자신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김 회장은 “정기적으로 회원들과 만나 작품 활동을 한다면 회원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할 것”이라며 “동아리 모임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당진시와 당진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인화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 템포 쉬어가게 만들어줍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고, 몸을 안정시켜주죠. 또한 잊혀져가는 선조들의 숨결을 문인화를 통해 느낄 수 있어 좋아요. 한동안 당진사군자동아리가 활동이 주춤했는데, 올해에는 좀 더 활성화 할 계획이에요. 문인화에 관심이 있는 당진시민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함께 문인화의 매력에 빠져보아요.”

■문의: 010-8352-5787(김종미 작가/지도강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