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구/본지 객원기자
합덕대건노인대학장
(0457)363-1991
이 승 자(은빛어린이집 원장)
“정서발달이 잘된 아이가 자기몫을 바르게 하죠”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것은 시험점수를 많이 맞기 위해서가 아니다. 올바른 인격형성과 도야를 위해 정신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받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오로지 점수를 많이 받기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 것처럼 잘못 생각들을 하고 있다. 또한 점수에만 매달리고 점수를 따내기 위해 년간 수조원씩 비정상적인 과외비를 사용하고 있으니 이것도 망국병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은 옛날과 달라 아이들을 많이 낳지 않는다. 하나 아니면 둘을 낳기 때문에 자식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운하였던 과거의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하며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대리만족을 얻는 방법으로 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 ‘나는 배우지 못했지만 자식들만은...’ 이런 지경이니 자식들을 공부하는 기계쯤으로 치부하게 되고 자식들이 원하는 것이면 값이 얼마이건 간에 사주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독일은행의 설립자인 ‘지멘스’의 교육방법을 생각해 보자. 그가 장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식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그 한면을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이 나쁜 교육을 받으면 돈이 들지만 잘 기른 아이에게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이승자씨!
은빛은 고상하고 순결하면서 화려하며 희망을 상징하는색깔이다. 검은 색도 아니며 흰색도 아닌데 어느 쪽에도 조화를 잘 이루는 색깔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빛깔인 것이다.
합덕읍 운곡, 아직은 한적한 곳! 시골풍경이 물씬 배어나오는 자리에 무지개를 뭉쳐 놓은듯 동화세계에 나오는 꿈의 궁전, 은빛어린이집이 지난 3월 8일 개관했다.
이승자씨는 어린이집의 80여명의 어린이의 보육을 책임맡은 원장이다. 아직은 앳띤 새내기 주부이지만 유아교육을 전공한 아기엄마로서 5년의 실무경험을 갖춘 터였다.
이승자 원장은 “예절교육을 중점적으로 가르쳐 어른이 되어도 예의바른, 도덕적인 사람으로 밝은 사회의 초석이 되게 할 것입니다. 또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교육에 반영시켜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을 도모하며 다른 학원에 안가도 충분한 실력을 갖추게끔 여러가지 예능교육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철들 때부터 부모들의 교육이 일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틀림이 없다. 링컨대통령의 수기에는 “내가 나된 것의 전부, 그리고 장차 되기를 바라는 것의 전부는 오직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내 어머니 덕분이다”라고 쓰여 있다. 이승자 원장은 어머니의 역할을 대신 하겠다는 뜻이었다.
“예절이란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빈약한 서로의 성질을 무시하면서 비난하지 말자고 하는 암묵적인 협정인 것이다.”(쇼펜하우어의 윤리학)
이승자씨!
‘은빛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부의 자립생활을 지원하여 가정의 복지증진을 도모하고 이런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환경과 전문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설립목적에 대해 말한다.
공부자께서 “일생의 계획은 어린시절에 달려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어린시절에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으며,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고,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 일거리가 없다”고 삼계도(三計圖)에서 말씀하신다.
그렇다고 부모들은 너무 걱정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많은 결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로 보이는 그 결점의 근원은 늘 하나이다. 무엇이고 한가지 나쁜버릇이 열가지 나쁜버릇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팡세)고 하였다.
어린이들에 정서발달에 중점적인 포인트를 두고 교육을 한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 몫을 바르게 이끌어 가게 되기 때문이다.
“남을 아는 것은 지(知)요, 자기자신을 아는 것은 명(明)인 것이다. 누구나 남을 아는 것은 쉽지만 자기자신을 알기는 어려운 것이다. 남을 아는 것은 지적수준에 불과하나 자기자신을 바로 아는 것은 총명하고 슬기로운 것이다.”(老子 도덕경)
은빛어린이집은 이 나라의 일꾼을 키워내는 첫 관문의 보육기관이다. 2세부터 6세까지의 어린이가 대상이다.
원장님과 여러 교사들이 ‘내 엄마’와 같은 사랑에 무게를 실어 그들을 교육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다고 본다. 어린이들이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깊은 관심을 갖고 보살펴 준다면 빗나갈 것은 없을 것이다.
모든 원아들에게 오색영롱한 무지개의 꿈을, 밝고 높은 기상의 꿈을 마음속에 가득히 채워준다면 그들은 맑고 밝게 성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