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및 업체 공모방식으로 논란을 빚어온 왜목마을 상징조형물과 관련해 당진시가 지난 12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인환경디자인연구소(대표 박인숙)의 ‘새빛왜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부서인 당진시 항만수산과에 따르면 입찰공모에는 9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1개 업체가 자격미달로 접수하지 못했다. 항만수산과는 한국미술협회, 공무원, 당진시경관자문위원회 등 기관·단체에 의뢰해 21명의 심사위원 풀을 구성하고, 심사 전날 입찰에 참여한 업체의 중복추첨을 통해 다빈도 순으로 7명의 심사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심사에 앞서 항만수산과에서는 사업수행실적, 신임도 평가 등을 통해 기술능력(15점)을 평가하고, 당진시가 제안한 19억6000여만 원의 입찰가격 내에서 각 업체가 제출한 가격제안(15점)을 사전에 평가했다.
이어 지난 12일 최종 선정된 심사위원 7명은 작품에 대한 평가(70점)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주)인환경디자인연구소의 ‘새빛왜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14일 지역 언론인을 대상으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항만수산과 최명용 해양환경팀장은 “인환경디자인연구소는 당진시 읍내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대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신성철 경제환경국장은 “전국 공모를 진행해 지역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진 않았지만, 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업체가 내놓은 조형물 ‘새빛왜목’은 왜가리의 목처럼 길게 뻗었다는 왜목마을의 지명 유래를 모티브로 창공을 향해 비상을 꿈꾸는 왜가리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당진시는 전문가, 지역주민 등과 제안서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한 뒤 최종 계약할 방침이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차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진시유류피해대책총연합회와 교로어촌계 등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이들은 심사 당일 현장에서 “주민의견 무시한 협상에 의한 계약 즉각 중단하라”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심사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채, 사전에 특정 업체를 염두하고 심사를 진행해, 심사가 요식행위로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시 항만수산과 측은 “교로2리(왜목마을)에도 심사위원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주민들의 회신이 없어 주민들이 추천한 심사위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최대한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