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자 / 합덕읍
반대편의 시각에서도 현실을 보아야
솔직히 나는 다른 사람의 잘못, 사회의 잘못을 캐어내는 데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다만 신문을 읽고 나의 느낌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
당진시대 167호(3월 24일자) 1면 인터뷰 기사는 독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 난지도 주민들이 이런 어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니 우리도 뭔가 도와야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역시 사설도 객관적으로 이 문제를 풀고 지역주민의 고충을 덜어주려 한다. 사실이 사실대로 전달될 때 우리는 모두 공감하게 된다.
그런데 “한보사태 대책위 청와대 방문”에 관한 일련의 기사는 독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 기자는 사실을 그대로 글로 만든다. 물론 정직하고 바른 기자인 경우이다. 위원장의 “군민의사 제대로 전달했다”라고 하는 주장은 어디까지나 위원회의 주관적인 주장일 뿐인 것 같다. 「기자의 눈」에서 “알맹이 없는 중앙방문”이라는 지적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그리고 기자든 독자든 하나의 현실앞에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으면 한다. 대책위원회에서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좀더 솔직하게 잘못된 부분, 달성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고 겸손한 태도로 얘기했으면, 반대로 기자는 잘된 부분, 성공한 부분에 대해 지적할 것은 분명하다. 한데 자신들의 입으로 잘한 것만 늘어 놓으면 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들의 눈에는 잘못한 것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모두 객관적인 시각, 반대편의 시각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