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연숙

신문이 주는 즐거움도 느끼고 싶다

지난호의 당진시대는 읽으면서 무심코 지나칠 기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대부분이 중요하고도 심각한 내용들이었다. 축산물종합처리장 유치가 군 행정력의 문제로 실패했다는 기사는 정말이지 그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어도 좋을지 의심이 날만큼 어처구니 없는 것이었다.

이어서 모범적인 자치단체장으로 소개된 남해군수의 혁신적 모범사례는 우리군과의 대조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겨주기도 했다.

공해가 염려되는 LG화력발전소 추진소식, 교통사고 전국 8위인 당진의 위험스런 교통현황, 쇠퇴로 이어지는 농업인구감소, 신축된 장애복지회관의 문제점, 합도초등학교 앞의 위험스런 도로에 아이들을 내보내야하는 걱정, 한전화력발전소 건립 가능성에 대한 근심, 엄연히 당진군에 속하는 합덕ㆍ우강일대의 농민들이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라 경직된 행정제도에 따라 그들의 희망과 달리 예당농조에 속해야 하는 답답한 행정체계등 그 모든 것이 무겁게 가슴을 짓누른다.

신문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어두울수록 희극이 발달하는 것처럼 독자를 무겁게 끌어내리는 기사가 많을수록 그에 상쇄하는 청량제같은 산뜻한 기사가 필요하다.

대호지 4.4독립운동은 우리군민이 얼마나 자랑스러워하고 당당해질 수 있는 유산인가. 문화면에서가 아니라 대담하게 일면 톱기사로 내세워 우울한 심경을 풀고 당진군민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배려하는 안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