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것은 더운 것으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여름에 통하는 말이라면 겨울엔 이한치한(以寒治寒)이다. 연일 매서운 추위로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겨울이라 더 매력 있는 물회로 겨울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한국전력공사 당진지사 옆에 위치한 물회와 광어에서는 사시사철 맛 좋은 광어를 사용한다. 박재숙 대표는 “계절마다 생선의 맛이 다르지만 광어는 언제나 맛이 좋다”며 “광어는 단맛 자체가 남다르며 탄력이 있어 식감까지 좋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광어만을 사용해 정성껏 요리를 하고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메뉴는 광어회와 물회, 회 비빔밥, 초밥이 전부다. 여기에 계절 특별 메뉴로 통영굴을 사용한 굴국과 굴물회, 생굴이 마련돼 있다.
대표적인 메뉴인 광어 물회의 육수에는 살구 효소가 사용돼 단맛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한편 광어와 물회에서는 손님의 건강을 생각해 차가운 성질의 물회에 뜨거운 성질의 생강을 넣어 육수를 만든다. 이 육수를 살얼음으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물회를 시원하게 맛 볼 수 있다.
회비빔밥은 어린 채소와 톳, 배와 오이, 양파와 양배추 등 갖은 채소가 가득 들어간다. 광어와 물회의 특별함으로는 신선한 채소에 있다. 이를 위해 한 주에 한 번 씩 김종빈·박재숙 부부가 서울의 가락시장을 찾아 직접 채소를 골라 구입해 온다고. 이 채소가 밥 위에 가득 올리고, 광어를 넣은 뒤 노릇하게 익은 계란후라이를 넣으면 광어회비빔밥 완성이다. 소스 역시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특별하다.
한편 광어와 물회의 회는 대(大) 크기 없이 중(中)과 소(小)로만 제공된다. 광어 한 생선만 취급하기 때문에 손님이 먹다가 질릴 수 있는 것을 고려해 먹기 좋은 크기로만 마련했다. 이곳의 회가 특별한 이유는 그 아래 깔리는 채소에 있다.
보통 천사채 등을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는 어린 채소와 양배추, 깻잎이 제공된다. 회로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장과 콩가루를 넣어 채소와 회를 비벼 먹는 비빔회로도 만날 수 있다. 계절메뉴로 구성된 굴물회와 굴국은 모두 통영 굴이 사용된다. 굴국의 경우 김치를 넣은 것이 아닌 파래와 굴만 사용되는 맑은 국이기 때문에 시원하게 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밑반찬에도 정성을 담았다. 닭가슴살채소월쌈말이, 곤약샐러드, 톳무침 등 반찬 하나하나도 손님의 건강을 생각했으며 보통 6가지가 제공된다. 또한 2인 이상 주문 시 계란찜이 서비스로 나가며 겨울철에만 제공되는 바지락이 들어간 미역국도 별미다.
한편 광어와 물회의 대표인 김종빈·박재숙 부부는 27년 차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김종빈 대표는 요리가 좋아 중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요리를 이어오고 있으며 40년 가까운 경력을 자랑한다. 당진에 오기 전에는 안산에서 17년 간 일식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연말에 이용하기 위해 9월부터 예약 문의가 들어왔을 정도로 안산에서는 이름 난 일식집이었다”며 “하지만 유명한 만큼 부부가 힘이 들었기에 여유도 찾고 하고 싶어하는 요리를 즐겁게 하기 위해 회를 식사로 제공할 수 있는 광어와 물회를 문 열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요즘엔 그래도 여유를 찾아 아내와 손 잡을 수 있을 날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광어와 물회는 가장 청결을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음식을 쾌적한 환경에서 맛볼 수 있도록 조명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어요. 당진에 많은 음식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메뉴 : 광어회 中 5만 원 小 4만 원, 물회 1만3000원, 회비빔밥 1만 원, 초밥 1만1000원, 통영굴국 1만 원, 통영굴물회 1만5000원, 생굴 2만 원
■위치 : 천변2길 113(한국전력공사 당진지사 옆)
■문의 : 355-99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