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는 당진군수, 조합장은 예산조합장”

“예당농조내 소수 조합원지역 소외현상 심각”

‘소속 농조 당진으로 변경’주장 폭넓은 공감얻어

합덕ㆍ우강지역이 예당농조로 편입된 채 관리구역이 이관되지 않음으로써 이 지역농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 예로 우강면 신촌리는 72년 경지정리가 된지 25년이나 흘렀는데도 아직 재경지정리가 착수되지 않았다. 농조에 따르면 내년도에 재경지정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지만 농민들은 시설이 낡을대로 낡아 당장 보수해야 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수리시설 개보수를 요구했으나 제대로 수용된 적이 없었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농민 이모씨는 노골적으로 “예당농조가 당진지역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예산지역 조합원수가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조합장 역시 예산지역 조합원만 잘 관리하면 전체적으로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 96년 기준으로 예당농조 조합원구성을 보면 전체조합원 1만8천854명중 예산지역 조합원이 1만1천939명으로 6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당진지역(합덕ㆍ우강) 조합원은 4천301명으로 22.8%, 홍성지역이 2천590명으로 13.7%, 청양이 24명으로 0.1%를 구성하고 있다.

비록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이 농민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이미 당진지역 조합원들의 정서에는 이런 생각이 짙게 깔려있다. 따라서 이 농조는 조합과 당진조합원간에 기본적인 일체감을 잃은 상태이며 이 와중에서 누구보다 곤혹스러운 것이 농조업무를 중간에서 매개하는 마을단위 흥농계장들이다.

조합원 중에서 선발되어 전통적으로 수세징수를 해온 흥농계장들은 최근 고지서를 발부하고 농민들의 요구를 대변하는 역할로 자연스럽게 전환되었으나 농민들의 요구가 제대로 조합에 수렴되지 않음으로써 가운데서 가장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우강면 흥농계장 친목회에서 “조합원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는 공감이 폭넓게 이루어졌던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흥농계장 박모씨는 이외에도 조합장 선거를 위해서나 사업승인을 받기위해 멀리 예산까지 가야하는 불편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우강에서 합덕으로, 합덕에서 신례원으로, 신례원에서 예산으로 가는 불편은 그나마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무한정 시간을 잡아먹는다. 또 농조와 당진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할 영농사업들이 기관들간의 긴밀한 유대가 없어 허술하게 진행되는 경향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농민은 “예당조합장도 예산사람, 당진지소장도 예산사람인데 합덕읍ㆍ우강면장과 긴밀한 유대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합덕ㆍ우강농민들은 지극히 당연한 「당진농조로의 편입」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이 지역의 수계가 삽교천으로 바뀐 지금의 상황에서는 「수계에 따라 농조를 구성한다」는 농림부의 지침이 바로 소속구역을 변경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