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 해 마을의 안녕과 만선·풍어를 기원하는 안섬풍어당굿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송악읍 고대리 안섬포구 일원에서 열렸다.
지난해 전국적인 AI 확산으로 인해 안섬풍어당굿이 소제로 간소하게 치러진 반면, 올해에는 다시 본래의 풍어당굿의 모습을 되찾아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첫날 당주집과 안섬풍어당굿 전수관에서 진행된 제수 및 행사 준비와 더불어 장승 세우기를 시작으로, 이튿날 공식 의전행사에 이어 풍물패의 신명나는 농악과 함께 봉죽기·뱃기 올리기가 전수관에서 당집까지 이어졌다.
늦은 저녁부터 자정까지 본당굿, 대동굿, 어망굿, 지석굿 하천굿 명도굿 등 당제를 모셨으며, 마지막 날에는 뱃고사와 띠배 띄우기, 장승제, 용왕제, 거리굿에 이어 지신밟기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됐다. 안섬풍어당굿 보존회 박성복 회장은 “올 한 해에도 지역과 주민들이 무사 안녕하길 바란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안섬풍어당굿 등 역사와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섬풍어당굿은?
매년 풍어당굿이 열리는 안섬마을은 예로부터 아산만의 입구에 위치해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면서 너른 뻘지대를 형성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농어와 준치, 조기, 꽃게 등이 많이 잡혔던 곳이다. 안섬의 어부들은 정월 첫 진사일에 한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음력 2월까지는 인근어장에서 숭어, 삼치, 준치를 잡고 3월이면 연평도 앞바다나 칠산 앞바다로 조기잡이를 나갔다. 당시 원양출어는 뱃길이 험해 목숨을 담보하는 일이었고 한해 가족의 생계도 달렸기에 풍어제를 지내는 사람들은 마음을 청결히 하고 온 주민이 정성을 다했다. 안섬풍어당굿의 의식 대부분은 실제 무당들이 각종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판으로 이어지며 대자연 앞에 왜소한 인간의 모습을 전통신앙에 의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