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에 흰 천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주무른다. 몇 분간 담근 천을 물에서 빼내자 녹색 쪽빛으로 물이 들었다. 천을 펄럭여 공기와 만나게 하니 곧 초록색이 푸른색으로 변해갔다.

수공예 동아리 소느로가 문화동아리 역량강화사업으로 박순진 천연 염색장이를 초청해 지난 2일 특강을 실시했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진행된 특강은 당진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당진문화동아리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특강에는 소느로 동아리 회원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으며, 이론 강의와 염색 실습으로 진행됐다. 박 염색장이는 천염염색에 대해 설명하고, 이날 진행할 쪽 염색에 대해 강의했다.

이후 남전을 이용한 쪽 염색 실습이 이뤄져 스카프, 가방 등을 염색했으며, 다양한 염색기법을 활용했다. 특강이 끝나고 강의를 수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박 염색장이가 직접 재배한 쪽 씨앗 나눔이 진행됐다.

한편 소느로의 천연염색 특강은 2회에 걸쳐 진행된다. 2차 특강은 오는 24일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천연염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아리 회원이 아니어도 특강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박 염색장이는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등 다수의 드라마에 천연염색 의상을 협찬했다.

■문의 : 010-3043-8679 (소느로 이현정 단장)

[미니인터뷰] 옛골 박순진 염색장이

“전통 쪽 염색 보급하고파”

“전통 염색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가운데, 전통 천연염색에 대해 강의하게 돼 기쁩니다. 체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쪽을 키워 집에서 쪽 염색을 할 수 있게끔 씨앗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쪽 염색을 널리 보급하고 싶어요.”

[미니인터뷰] 이현정 소느로 단장

“24일 2차 강의, 많은 참여 바라”

“소느로는 바느질하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된 동아리예요. 직접 염색한 천에 바느질 작품을 만들면 좋을 듯해서 이번 강의를 진행하게 됐어요. 다음 강의가 24일에 열리는데, 이날도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참가자 한마디>

·유난영 회원 : 여러 염색 기법을 활용하며 염색했는데 그 무늬가 마치 젠탱글처럼 느껴졌어요. 또한 박순진 염색장이와 콜라보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이종호 작가 : 천연염색에 대해 관심 갖게 돼서 강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박순진 염색장이에게 얻은 쪽물을 통해 한지를 염색해보고 싶어요. 염색한 한지를 작품에 활용해보고 싶습니다.

·최민경 작가 : 천의 모양새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염색 무늬가 달라지는 게 참 매력 있었어요. 염색장이가 직접 재배한 쪽으로 염색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