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한지 68년이 흘렀다. 한국전쟁 이후 남과 북은 둘로 나뉘어 반목과 갈등으로 70여 년의 시간을 지냈다. 그러나 올 4월에 진행된 판문점 공동선언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분단이란 차가운 현실을 평화의 따뜻한 바람으로 녹여낼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때, 지역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당진문화재단(이사장 이명남)이 당진인문학시즌 2018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어울림여성회 주관으로 ‘행복한 평화, 너무 쉬운 통일’ 인문학콘서트가 지난달 22일 당진문화예술학교 블랙박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개성공단 사람들>의 저자이자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인 김진향 씨가 강연자로 나서 강의를 펼쳤다.

이날 김 이사장은 △분단과 통일에 대한 이해 △개성공단에 대한 이해 △남북경협과 평화번영 △북한의 경제사회적 변화 △대전환기:남·북·미·중 정상회담의 소주제로 나눠 분단의 역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이사장은 분단의 역사에 대해 “한반도는 외세에 의해 분단됐으며 이 명제를 두고 보면 평화와 통일이 보인다”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지 않을 뿐더러 한반도의 평화를 철저히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남과 북의 행동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분단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국가에는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라는 공식통일방안이 있습니다. 1단계 화해협력을 거쳐 2단계 남북연합을 이루고, 후대에 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수십 년의 오랜 평화의 과정이 통일입니다. 평화의 오랜 과정에는 하나의 마음, 하나의 정신, 하나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상호존중의 마음, 상호존중의 정신, 상호존중의 태도이면 이미 평화가 시작되고 그 상호존중의 마음으로 통일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기본 개념입니다. 체제와 제도가 다른 채 70년을 살았습니다. 그 다름을 손가락질하며 ‘틀렸어’라고 얘기하지 않으면 됩니다.”(김진향 이사장)

한편 이날 인문학콘서트에서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당진지역 중·고등학생들의 단체인 당진청소년 평화나비의 공연이 함께 진행됐다. 당진청소년 평화나비는 분단과 분단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그리는 내용으로 한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평화와 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