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지키기 한계 다다라
5년후 쓰레기 대란위기 예상
군 매립장 계획 재원부족으로 1년간 유예
【충남지역신문협ㆍ청양】 청양군은 타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자연이 살아있는 맑고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으로 지칭되고 있다.
‘한국제일의 청정지역으로 가꾸자’는 슬로건으로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청정성을 지역의 최대 재산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으로 정성을 쏟아오고 있다.
그러나 대중가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칠갑산을 비롯 지천등 명소를 중심으로 밀려오는 행락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매년 몸살을 앓고 있으며 농약 빈병등 농촌쓰레기와 각종 생활쓰레기 등으로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이라는 명예마저 위협받고 있다.
청양 젖줄인 지천의 경우 피서때가 되면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관광철이면 칠갑산을 중심으로 장곡사, 냉철골 등으로 관광객들이 찾아들면서 이들이 버린 쓰레기로 청정지역을 무색케 하고 있다.
더욱이 쓰레기 수거요원은 4명에 불과하고 쓰레기 처리시설은 간이 쓰레기장 몇곳에 불과 쓰레기 대책은 전무한 상태에서 행락객들이 무차별적으로 버리는 쓰레기가 속수무책으로 방치되고 있다.
한편 청양지역의 생활쓰레기는 그동안 크게 문제시 되지 않았었다. 대부분이 농촌지역이며 인구 또한 4만명선으로 감소하면서 쓰레기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민의 생활이 풍요해지면서 청양지역에서도 쓰레기문제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청양군내 10개 읍면에서 하루 발생되는 쓰레기량은 약 27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쓰레기는 청양읍의 쓰레기 매립장을 비롯한 9개면의 12개 소형쓰레기매립장에서 처리되고 있으나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침출수 처리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비봉면의 경우 이미 지난 95년부터 기존의 쓰레기장이 범람하면서 새 쓰레기장 설치에 나섰으나 부지매입까지 하고도 피해를 우려한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3년째 쓰레기 처리를 못해 타지역 매립장으로 쓰레기를 보내는등 쓰레기 처리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청양읍의 쓰레기매립장도 지난 81년도에 21,000m2를 확보하고 매립에 들어갔으나 하루 15톤의 쓰레기가 반입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피해보상요구 또한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군내 마련된 12개소의 쓰레기 매립장은 총 42,717
m2로 잔여 매립능력은 124,04
2m2에 불과 길어야 5년내에 처리능력이 한계에 다달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5년후에는 청양지역에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청양군에서는 장기적 쓰레기 처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군단위 위생매립장 사업을 추진, 10만5천m2 규모로 사업비 72억원의 농어촌 폐기물 처리장 추진계획을 마련했으나 국비지원금이 15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57억원을 지방비로 충당하게 되어 재정상태가 빈약한 청양군에서는 엄두를 못내 사업추진계획을 1년간 유예시킨 상태로 청양 쓰레기문제 해결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사업비가 마련된다 해도 지역간 이기주의로 인한 매립장 후보지 선정에도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주민의견수렴과 합의를 얻어내는 지혜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따라서 청양군이 소외와 낙후를 감수하면서 지키는 청정성을 유지, 환경보존의 모델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늦기전에 체계적이며 장기적인 쓰레기대책등 환경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며, 지역민은 물론 정부차원에서의 과감한 재정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