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기심 어린 얼굴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있다. 통통한 고사리 같은 손에는 흙이 한가득 쥐어있다. 손가락 틈새로 우수수 흙이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즐거운지 어린 아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활짝 피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봄을 맞아 이달부터 어린이 꽃씨심기 체험, 영화상영,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 저학년과 유아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꽃씨심기 체험이 지난 4일 진행됐다.
이날 활동에 송악읍 복운리에 위치한 그림나라 어린이집 원아 13명이 참여했다. 어린이들은 직접 화분에 흙을 담고 꽃씨를 심어 물을 주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직접 꽃씨를 심은 화분은 어린이집이나 가정으로 가져갔다.
어린이 꽃씨심기 체험 프로그램은 매주 화·목·금요일에 이뤄지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꽃씨가 담긴 화분은 어린이집이나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으며,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도 보관할 수 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 보관할 경우, 박물관에서 꽃씨를 키워 씨앗의 성장 과정을 블로그 등을 통해 게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일에는 버스킹 공연이 열렸다. 이날 이주희와 삼용이 밴드가 합덕제 일원에서 <쏘쏘>, <애주가> 등의 노래를 불렀다.
앞으로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합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어린이 꽃씨심기 체험과 농촌테마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버스킹을 비롯해 영화상영, 합덕제 수리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오는 6월 말까지 진행한다.
당진시 방효진 문화관광과 문화재팀 주무관은 “아이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없는 것에 아쉬움을 느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활동들이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즐겁게 자라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황해도 연안 남대지와 전북 김제 벽골제와 함께 조선 3대 저수지 중 하나였던 합덕제를 기념하고 일찍부터 수리의 중요성을 인식한 조상들의 지혜를 본받기 위해 건립된 수리전문 박물관이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며,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