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대건노인대학(학장 성용모)이 11년 만에 덕사(德士) 학위 수여식을 열었다.
덕사학위란 지난 1994년 서금구 창립학장이 제정한 학위로, 4년 동안 꾸준히 노인대학을 출석한 학생들에게 ‘덕(德)을 갖췄다’는 의미에서 덕사학위를 부여하고 있다.
꾸준히 덕사학위 수여식을 개최해오던 합덕대건노인대학은 지난 2008년 제14회 덕사학위 수여식을 진행한 이후 지속적인 인구감소 등으로 덕사학위 수여 대상자가 줄어들면서 11년 동안 학위 수여식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5일, 11년 만에 27명의 덕사를 배출하고, 제15회 졸업식 및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위 수여식에서는 지난 2008년 덕사학위를 받은 뒤 10년 이상 꾸준히 노인대학에 출석한 9명의 학생(△최언년 △박창분 △이난주 △신명진 △김동례 △이순근 △고분성 △최만분 △장순옥)들에게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 상을 수여했다. 이 가운데 최언년 씨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20년 넘게 노인대학에 빠지지 않고 출석해 합덕대건노인대학장 상을 수상했다.
김귀자 교학부장은 “합덕노인대학에서 오랫동안 봉사하면서 노인들이 점점 나이 들고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더 늦기 전에 삶의 매듭을 지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덕사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년을 무료하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노인대학을 통해 소속감을 심어주고, 다양한 활동으로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지역 노인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즐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노인대학의 효시가 된 합덕대건노인대학은 서금구 초대학장을 중심으로 지난 1990년 4월 25일 개교해 지금까지 284명의 덕사를 배출했다. 노인전문잡지 <영예로운 사람들>과 대건노인학보 <대건실버스타>를 발행하기도 했으며, 도시락 나누기 봉사활동, 세대공동체 교육 등 노인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덕사학위 수여자> 고분성 김순옥 이병숙 이순예 김왜진 구준서 송옥순 최길순 구방서 유숙렬 윤복식 한인석 이옥란 김영옥 송인석 김명순 이종기 이준세 백종웅 이숙자 김미희 김춘자 이희종 신경자 김연순 이종구 김석분
<수상자> △국회의원 표창: 이종기 김귀자 △당진시의장 표창: 윤복식 이형숙 △민주평통 당진시협의회장 표창: 김연순 박순남 △합덕대건노인대학 설립학장 표창: 지미화
[미니인터뷰] 성용모 학장
“아름답게 늙어 가는 것”
“합덕대건노인대학의 ‘덕사학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학위입니다. 4년 동안 꾸준히 노인대학을 수강한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징입니다. 덕사학위를 받은 27명의 노인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노인은 ‘늙은이, 노인, 어르신’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합덕대건노인대학 학생들은 늙어가면서 노인이 되지 말고, 지역사회와 가정에서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길 바랍니다. 100세 시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가장 큰 화두는 웰빙이고, 최근에는 아름답게 죽음을 준비하는 웰다잉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웰빙과 웰다잉보다 더 어려운 것이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웰에이징’ 입니다. 노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이 덕사학위에 담긴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