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주민들의 의지모아 유공 몰아내겠다”

“석문주민들의 환경수호의지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유공을 막아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난 22일 대규모 군민결의대회 이후 곧바로 조직강화활동에 들어간 석문면 공해대책위원회 백성옥 집행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보여준 석문주민들의 높은 환경의식에 큰 기대를 걸며 의욕적으로 대책위 활동에 임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결의대회에 참석한 주민중 대다수가 석문주민이었으며 이러한 높은 관심은 곧바로 대책위원회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책위원회에는 이장단, 새마을 남녀지도자협의회를 비롯 농어업경영인회, 농촌지도자회, 석문로타리, 기동순찰대, 교로쪾장고항 어촌계등 석문면내 직능쪾사회단체 대표들이 총망라되어있다.

대책위는 이러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2천3백세대의 석문주민을 대상으로 유공입주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곧바로 이장, 지도자, 부녀회장등 마을대표들로 울산 공해현장 답사반을 꾸려 현지견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엔 각 마을별로 자체경비를 들여 견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금이 없는 일부 마을은 대책위에 기금이 조성되는 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처참한 석유화학 공해현장을 직접 보고 확인한다면 공해로부터 우리지역을 지켜야겠다는 주민들의 의지는 더욱 굳건해지리라 봅니다.”

백위원장은 지역현안에 적극적인 참여를 꺼려해왔던 목회자등 종교인들도 자문위원이나 고문을 맡겠다고 자청하는등 열의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반면 최근 석문주민 일부가 유공입주를 추진하기위해 석문국가공단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등 표면적으로 석문주민의 분열양상이 드러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백위원장은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모인 집단과 석문면민의 순수한 환경보존의지를 집약시키고자 결성된 대책위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를 마치 지역의 장래를 함께 걱정하는 것으로 오인하거나 유공입주에 대한 찬반여론이 분분한 것으로 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책위원회를 비롯 지역대표들이 나서 수용지구를 풀어주는 운동을 빨리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문면 공해대책위원회는 비단 유공문제만이 아니라 당진화력, 환영철강등 석문면내에 있는 공해관련업체를 감시하고 대처해 나가는 자발적인 지역환경단체로 자리를 잡아갈 계획이다.

즉 주민 스스로가 나서 공해를 감시하고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것.

물론 이는 ‘발등에 떨어진 불’인 유공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충분한 토양을 만드느냐 못만드느냐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백위원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