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가 숨막혀요”
호흡곤란ㆍ탈수증세로 성장 멈춰
당진읍 남산공원을 올라가는 길에 가장 먼저 여기가 공원임을 알리며 방문객을 반기는 나무 한그루가 있다. 1969년도에 심어진 느티나무다.
오른쪽으로 도서관ㆍ지도소와 이어지고 왼쪽으로 공원산책로로 이어지는 길 한가운데에 선 이 나무는 남산의 안내원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아름드리 우거진 이 나무가 몇년전부터 호흡곤란과 탈수증세로 심한 속병을 앓고 있다.
몇년전 공원로를 포장하면서 나무에 너무 바싹 가까이 콘크리트를 입혀버렸기 때문이다. 뿌리를 덮어버린 콘크리트 밑에서 뿌리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수분공급이 어려워 요새 이 느티나무는 성장을 멈춘 채 간신히 목숨만 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나무를 늘상 보고 있는 농촌지도소 경제작물계 남상문(36세) 계장은 “건강한 나무는 대개 가지가 뻗어나간 곳까지 뿌리가 뻗는다”며 “이 나무를 건강하게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콘크리트를 일부라도 걷어내고 복토한 후 자연석으로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명이 길고 넓게 우거져 정자용으로 사랑받는 느티나무. 남산을 지키며 남산을 상징하고 있는 이 나무가 푸르름을 잃지 않고 좋은 수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제는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일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