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육 공동체 사업 선진지 견학

학습자 주도적으로 프로젝트 수행

당진YMCA(이사장 문정숙)가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몽실학교를 지난달 24일 다녀왔다.

12명의 학생을 비롯해 아동청소년 활동가 등 총 35명이 참여한 이번 몽실학교 견학체험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선진지 견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당진YMCA가 찾은 몽실학교는 ‘꿈을 실현하는 학교’라는 뜻을 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16년에 개소해 운영하고 있는 학생자치배움터이자 학생복합문화공간이다.

이용 대상은 학생과 교육직원과 지역주민이다. 여기서 교육직원과 지역민은 일부 이용 시설을 제안하고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평일과 주말 모두 동일하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각 학교를 통해 연초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나이·학년과 상관없이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원하는 시간에 찾으면 되는 곳이다.

옛 경기도북부교육청 공간을 되살린 이곳에는 목공방과 미디어실, 공부해방실(자료실) 등 다양한 체험과 실습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해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몽실학교에서 중요한 것은 모두가 나눔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교육정책이 교사 중심의 학습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변화해 왔다면 몽실학교는 더 나아가 ‘학습자 주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핵심은 자발성이다. 공간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그 모든 단계에서 바탕이 되는 것이 아이들의 자발성이다. 거기에 공공성이 더해진다. 꿈꾸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도록 몽실학교에서 공간과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지만 사회를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담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몽실학교의 슬로건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다.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카페를 운영하기도 하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선정해 상영하기도 했다. 또 ‘포롱포롱 포로롱’이라는 이름의 푸드트럭을 기획해 운영하며, 벽화를 그리거나 마을에서 창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실제로 메추리알을 부화해 키우는 프로젝트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교사와 지역주민, 학부모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편 청년들도 함께 하고 있다. 몽실학교에는 연간 50개의 팀이 활동하는데, 그 안에는 길라잡이 교사가 1명씩 배치된다. 길라잡이 교사로 활동한 청년들은 다시 몽실학교로 돌아와 몽실학교에서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또 다른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YMCA 권중원 사무총장은 “3년 간 국내와 해외에서 몽실학교를 견학하기 위해 3500명에 달하는 관계자들이 방문했다고 한다”며 “교육혁신 활동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청소년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 관계자들이 반드시 몽실학교 현장을 다녀와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가자 소감>

이미경 “당진에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면서 타인과 함께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길 바랍니다. 눈과 귀가 밝아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노미형 “무언가를 하려는 아이들과 도움을 주려는 선생님들의 노력과 노고에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닮고 싶은 현장학습이었습니다. 좋은 곳 견학할 수 있던 주말 나들이었습니다.”

오봉신 “친구들과 자발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꿈을 실현할 공간 몽실학교. 당진에도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꾸고 키울 수 있는 몽실학교 같은 공간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황인숙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이 클 수 있도록 우리 동네에도 멋진 길잡이가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몽실학교를 보고 새로운 꿈을 꿉시다.”

홍효자 “우리 당진에도 몽실 같은 인적·물적 자원이,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지길 제안합니다.”

오미숙 “청소년들이 스스로 꿈을 키워가는 자치배움터인 몽실학교.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청소년들의 정책제안을 교육현장에 적용시키는 사례를 보며 당진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호혜연 “학교 안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의 선을 지우고 꿈으로 가득한 몽실학교! 청소년 스스로 꿈을 가꾸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 받았습니다. 우리 당진에도 또 다른 몽실학교가 생기길 기대합니다.”

김승희 “직접 청소년들이 기획부터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과정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도 직접 다른 친구들과 평소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크고 작은 꿈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라진석 “처음에 몽실학교를 들었을 때는 생소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아이들이 신나고 재밌게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쳐나갈 수 있는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박성철 “우리 지역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꿈 많고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권중원 “몽실학교의 정신과 청소년들의 교육 활동이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제는 학습자 주도 교육으로 업그레이드 돼 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민·관·학이 협치를 이룰 때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진에서도 작은 청소년 교육활동 실험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