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5시30분. 해질 무렵 석문지역 초등학생들이 하나 둘 석문문화스포츠센터로 들어온다.

학생들이 당진시립합창단 단원인 박지영 지도교사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때면 아까와는 달리 진지한 모습이다.

석문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병근) 지역복지분과(분과장 안향희)가 석문지역의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정서적 행복을 위해 2019 석문 아동·청소년 성장프로젝트 사업을 지난 8월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석문초·삼봉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창 강의와, 석문지역에 살고 있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랩 강의가 이뤄진다.

합창단 강의 경우 매주 수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8시까지 이뤄지며, 25명의 초등학생들이 합창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이루고, 자존감을 키우고자 시작됐다.

또한 랩 강의 경우, 매주 토요일마다 한상일 모립아트스튜디오 대표가 강사로 나서 5명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프리스타일의 랩을 가르쳐주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작성하고, 직접 시도해보면서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오는 12월 26일에는 합창과 랩 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안향희 분과위원장은 “아이들이 합창과 랩을 통해 발표력과 자신감이 생겼다”며 “사회적응력도 좋아졌고 꿈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옥자 지역복지분과위원은 “그동안 성인 위주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했다”며 “특히 석문지역에는 다문화가족 아이들이 많은데, 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위해 석문면주민자치위원회는 25인승 버스를 대절해 참여 학생들이 센터를 오고 가는 교통편의를 지원하고, 교육 전에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본부장 박윤옥, 이하 당진화력)에서는 강사비와 전자피아노, 오디오 인터페이스, 스피커, 악보집, 무선마이크 등 기자재 및 사업비 1840만 원을 지원했다.

박병근 위원장은 “지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데 도움을 준 당진화력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석문면주민자치위원회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뿌듯”

“참여 학생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이 보여요. 특히 자신감과 발표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어요. 또한 랩을 배우는 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수업 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와,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연습을 하더라고요. 석문면주민자치위원들은 참여 학생들을 보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습니다.”

[미니인터뷰] 이정한(삼봉초5)·황선이(석문초6)

“함께 부르는 노래, 힘이 돼요”

“영화나 만화에서 나오는 노래를 연습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 혼자 노래 부르는 것은 부끄럽지만 같이 부르는 건 서로에게 힘이 돼 좋아요. 열심히 연습해서 발표회 때 좋은 공연 만들고 싶어요. (이정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합창을 하면서 노래하는 게 좋아졌어요. 무엇보다 친구, 동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좋아요. (황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