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일괄 인수하겠다”

권호성씨 ‘분리매각 반대·일괄인수 추진’ 기자회견

“금융기관차입, 후순위채권 등으로 7억5천만불 조성”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해온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이 자산관리공사의 한보철강 A·B지구 분리매각 결정에 대한 반대의사와 함께 일괄매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권 사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산관리공사의 결정대로 한보철강을 분리매각할 경우 매각금액은 3억5천만불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대금 4억8천만불과 위약금 1천250만불의 조건으로 한보철강을 일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찰스 브래드 포드(미국 월가 철강분석가), 마이클 존슨(영국 코러스 철강회사 기술이사), 프레드 고셋만(AK 캐피탈 자금담당) 등 철강전문가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금조성계획으로 “국내외 금융기관 차입 2억불과 후순위채권 발행 3억불, 국내외 투자 유치로 2억5천만불 등 모두 7억5천만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 사장은 “한보철강을 일괄인수할 경우 A지구는 완전가동시키고 정상단계에 들어서면 이익금을 적립하고 증자 또는 추가 차입금으로 B지구의 설비를 보완 가동할 계획”이라며 “추가 차입금의 조달원으로는 원자재 납품업자와 무역업자, 중계상인, 실수요자, 기계설비 메이커와 그 외에 국제 제1, 제2 금융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한보철강은 항만과 전기설비, 용수 등 기반설비가 A지구와 B지구에 복합적으로 설치돼 있어 분리매각으로 B지구를 독자운영할 경우 항만 등 모든 기반설비의 신설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므로 사실상 작동이 불가능하다”며 자산관리공사의 분리매각 결정에 대해 반박했다.

권 사장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스컨소시엄이 한보철강 인수 포기를 선언한 직후 특수목적법인인 AK캐피탈을 만들어 외국투자기관들을 끌어들이는 등 그동안 한보철강 인수를 시도해 왔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의 서용석 팀장은 “분할 매각이 기본 방침이나 일괄 인수를 원하는 투자기관이 있으면 이를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도 “AK캐피탈의 경우 자금조달계획 및 인수후 수익모델에 몇가지 문제점이 있는 만큼 설득력있는 자금조달계획 및 수익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당진에서 권 사장을 초청해 한보철강 분리매각 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는 각계 지역인사들은 이날 기자회견장에도 김천환 부의장의 주도로 약 50여명이 참석, 회견내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