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각계 “한보철강 일괄 매각돼야”
분리매각될 경우 한보철강 중소기업 전락
지역적인 반대 움직임 예상돼
지역 각계인사들은 자산관리공사의 한보철강 분리매각 방침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일괄매각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지난 5일 한보철강 분리매각 결정에 대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는 지역 각계인사들은 13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권호성씨의 기자회견장에도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보철강이 분리매각될 경우 3조5천여억원이 투자된 B지구는 땅과 고철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분리매각으로 B지구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경우 항만과 전기, 용수 등 기반시설의 신설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수자가 나타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설비를 뜯어 판다고 해도 해체와 운송, 재설치 비용 또한 막대하다. 땅을 판다고 해도 주변시세가 8~20만원 정도밖에 안될 뿐만 아니라 석문공단도 분양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매입하려고 할 것인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자산관리공사의 결정대로 분리매각될 경우 한보철강은 중소 철근생산업체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역 각계인사들은 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홍근 전 개발위원장은 “분리매각될 경우 한보철강은 중소기업밖에 안되는 만큼 종합제철로 육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AK 캐피탈과 자산관리공사의 계획을 좀더 확인하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지환 민주당 당진군지구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분리매각은 안된다”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일괄매각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당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천환 군의회 부의장은 “자산관리공사가 한보철강을 분리매각하고 AK 캐피탈의 일괄매각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지역경제를 말살하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지역 각계의 의견을 모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여론이 한보철강 분리매각 반대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는데다 AK 캐피탈의 권호성 사장도 한보인수를 위해 지역의 움직임에 기대를 하고 있어 앞으로 한보철강 분리매각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