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조합장 대대적인 물갈이 예고

현직 조합장 대부분 “올 선거 출마 안한다”

순성 이남영·석문 구명회 조합장은 출마시사

오는 3월 순성·송산농협을 필두로 군내 6개 농·축협 조합장 선거가 연중 치러질 계획에 있는 가운데 현직조합장 대부분이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오는 3월15일 선거가 예정된 송산농협의 김덕섭 조합장은 14일 본지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조합원들께서 두번이나 무투표로 당선시켜준 덕에 조합이 갖춰야 할 기본시설은 모두 갖춰 놓을 수 있었다”며 “더이상 나서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하며 시대적인 흐름도 젊은 세대로 교체되어야 한다는 분위기인만큼 이번 선거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19일부터 22일까지 각 마을을 돌며 개최할 조합운영 공개석상에서 조합원들에게 이같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6월 중순경 선거가 있을 대호지농협의 김형열 조합장 역시 지난 1월에 있었던 결산총회에서 불출마의사를 공식 표명한 데 이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조합장은 “남은 임기 동안 조합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월2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송악농협 이경훈 조합장은 “지난 8년간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해왔다”며 “본인은 명예를 위해 조합장에 나섰으며 8년이란 시간은 명예를 얻기엔 충분한 시간이라고 본다”며 우회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조합장은 그러나 현재 재판 계류중인 조합운영과 관련된 자신의 고소·고발사건을 의식해서인지 무고하게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권리는 자신에게 있으며 조합원들은 명예를 회복시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그 방법이 선거에 출마해 심판을 받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경 선거가 예정된 당진축협의 최은범 조합장도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는 것이 두번이나 무투표로 당선시켜준 조합원들에 대한 예의”라며 “본인 말고도 조합장을 할 사람이 많은 만큼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반면 재선경력의 순성농협 이남영 조합장과 석문농협 구명회 조합장은 3선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는 3월13일 선거를 치르는 순성농협 이남영 조합장은 일찌감치 재출마 결심을 하고 현재 조합원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으며, 11월말 임기가 끝나는 석문농협 구명회 조합장은 14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면 조합사업이 되질 않는다”며 확실한 의사표시를 꺼리면서도 ‘선거일이 임박해 불출마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냐’는 물음에는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