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당진문화재단이 2019 문학인 선정 사업으로 김종산·이인학·김종범·김미향·안의수·한현숙 작가를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작품집을 출간했다. 본지에서는 매주 한 차례씩 선정된 문학인들을 만나 그들의 문학세계와 삶, 작품집을 전한다.

2019 당진 올해의 문학인으로 이인학 시인이 선정돼, 첫 개인 시집 <하늘만큼 그립다>를 출간했다. 이 시인은 “남몰래 연습한 시를 모아 생전 처음으로 시집을 엮어 내보이는 게 두렵기도, 기쁘기도 하다”면서 “이번 시집이 삶이 힘겨운 사람에게는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집에는 이 시인이 그동안 써온 작품 중 엄선한 100편이 실렸다. 총5부로 구성돼 각 한 부마다 20편의 시들이 정갈하게 담겼다. 책장을 넘기면 각 부 지면 아래에 적힌 짧은 시들이 눈에 띤다. 모두 그가 손수 지은 것으로, 시의 프롤로그란다. 일상에서 시상을 얻는다는 이 시인은 “시 <한 송이 꽃이게 하소서>를 추천한다”며 “이 세상을 떠날 때 내 자신이 희망의 꽃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겼다”고 말했다.

공주 출신의 그는 어렸을 땐 미술을 공부했다. 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공대에 진학했고, 한국수자원공사 전신인 산업기지개발공사에서 일했다. 1년 정도 근무했을까. 그는 돌연 당진으로 내려왔다. 이 시인은 “직업 특성상 여러 지역을 돌아다녀야 했는데 아내는 정착해 살기를 바랐다”면서 “1979년 미호중학교를 시작으로 교편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후 25년간 근무하던

미호중학교가 폐교되면서 늦은 나이에 임용고시를 보고, 당진중, 당진고, 합덕산업고(현 합덕제철고) 등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그는 도전을 즐기며 기술·가정, 컴퓨터, 국어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쳤다. 당진정보고에서 퇴직한 후에도 당진정보고, 합덕여고, 서산 서일중학교에서 진로상담, 진로진학 교사로 일했다. 이 시인의 문학활동은 당진에서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 좋은 글귀를 보면 습작하던 게 성인이 돼서는 버릇이 됐고, 동료 직원이 문학회 활동을 권유했다고. 이후 지난 2000년 호수시문학회와 당진문학 활동을 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이 시인은 “시를 쓰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면서 “일상에서 시상을 얻는다”고 전했다. 이번에 문학인으로 선정되면서 그의 시를 두고 ‘생활의 정서가 독창적으로 표현돼 사물의 구조가 새롭게 드러난다’고 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시들을 써내려가고자 한다. 그는 “농민의 이야기, 농민들의 아픔을 시로 표현해보고 싶다”며 “그를 위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과정에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 이인학 시인은

- 공주시 출생

- 미호중, 당진중, 합덕여고, 천안여고, 합덕산업고(현 합덕제철고), 당진정보고, 서산 서일중 등 근무

- 제1회 농촌사랑·자연사랑 사이버 백일장 대회 수필 부문 대상 수상(2001년)

- 제3회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수상(2014년)

- 호수시문학회·당진문학·지곡문학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