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체육 자생력 충분김태숙, 지혜재 기자

비록 4위했지만 사실상 2위, 응원전은 최고

자치시대 체육중흥, 주민도 관심가져야할 몫

사진설명 - 이번 도민체전의 하일라이트였던 축구경기. 종합4위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였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전력과 응원으로 3:0의 완벽한 승리를 이끈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3:0의 완벽한 승리를 이끈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경기를 마친후 임원진과 함께)

제48회 도민체전은 막을 내렸지만 그 여파는 어느해 경기보다 오래 남고 있다.

그것은 이번 체전이 체전역사상 당진군이 1, 2, 3위 대열에 들어서는 ‘시상대’를 목표로 치밀한 전략과 뜨거운 각오로 임했던 사실상의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체육인들 스스로도 당진체육의 자생력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시험대로 삼았던 이번 체전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까운 4위에 머물면서 출전선수, 임원진의 좌절은 물론 이들의 노력에 아랑곳없이 결과만 놓고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주민정서 속에 자칫 이나마 쌓아온 성과마저도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종합적인 평가결과 당진군 체육은 경기내용에서 이미 종합2위 고지에 서 있었으며 응원전에서는 홈그라운드를 방불케할 만큼 ‘단연 최고’였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자치시대 체육중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주민의 한가지 몫임을 상기하며 이번 체전을 세부적으로 결산해 본다.

쫈 축구

체전 마지막날인 24일 메인 스타디움은 축구팬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도민체전의 꽃이라할 수 있는 축구 결승전이 마지막 게임으로 펼쳐지게 되었다. 아산시팀과 우승컵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일 우리군은 과연 당진축구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냐에 최대 관심이 쏠렸다.

더욱이 결승전 진출권을 놓고 준결승전에서 천안팀과 붙어 고전을 했기 때문에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관중석은 마치 홈그라운드인양 당진축구를 응원하는 물결로 가득찼고 선수들도 힘찬 응원에 힘입어 하나같이 선전을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다.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이겼다. 3:0으로 아산시팀을 제압한 것이다. 당진축구의 도내 최고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그야말로 감격스러운 승전보가 아닐 수 없었다.

이영민 당진축구협회장은 ‘팀웍이 우수한 우리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지만 이에못지않게 응원의 힘 또한 컸다’며 감격의 순간의 떠올렸다.

쫈 태권도

중등부 11체급, 고등부 8체급으로 19명이 출전한 태권도는 충남대표선수가 뛰고 있는 천안시와 중등부 창단팀이 있는 공주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도지사기 시군대항등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태권도가 도민체전에서 3위를 한 것에 대해 결과만 놓고 바라보는 주민들은 의아해하지만 주로 일반부, 여자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당진태권도가 창단팀을 갖고 있는 여타시군과 겨뤄 3위를 차지한 것도 상당한 성과였다고 태권도계에선 자체평가하고 있다.

충남대표선수가 뛰고 있는 천안시팀은 이기기 어렵더라도 지속적인 훈련강화로 내년도 준우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쫈 궁도

지난해 수준만 유지한다해도 상위권 입상이 점쳐졌던 궁도. 도내 상위권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궁도는 당초12점을 목표로 임했지만 8점에 머물면서 9위에 그쳤다.

선수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선수가 체전 며칠을 앞두고 교체되는등 잡음을 발생시켰던 궁도는 선수들의 예상외의 부진으로 7단계나 하락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앞으로 기량과 자세를 재정비해 예전의 성적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쫈 탁구

구기종목 중 가장 취약종목인 탁구는 그동안의 부진을 면하기 위해 우선 1승을 목표로 남다른 강화훈련을 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초반부터 우승을 다투는 금산군과 대진하는 바람에 1승의 기대마저 좌절되고 말았다. 자체선수 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선수발굴과 초 중 고 탁구부 신설로 연계적인 학교체육의 활성화가 선결과제.

여기에 탁구동호인들이 모일 수 있는 탁구장이 전무해 앞으로 탁구종목의 육성을 위해선 이러한 문제들이 과제로 남아 있다.

쫈 배드민턴

초쪾중쪾고쪾일반팀등 체계가 갖추어진 종목으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2위를 차지하는등 6단계를 껑충 뛰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남자부가 우승을 차지한 반면 여자부가 약세를 보여 상대적인 집중훈련이 요구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시군에 비해 선수층이 두꺼워 발전이 유망시되고 있으며 장년부와 여자부의 약세를 보강한다면 내년도엔 우승을 기대해 볼만하다.

쫈 배구

지난해에 이어 연속 2위를 차지한 배구는 16점을 얻은 연기군에 1점차로 뒤져 아쉬운 2위에 그쳤다. 올해 우승을 목표로 임한 배구는 호서고등학교 배구팀 해체이후 창단팀이 없어 학교팀 창단이 최우선의 과제로 남았다. 당진군 배구협회 이흥연 회장의 선수확보에 대한 남다른 열의와 훈련으로 인한 성과였다고 자체평가하고 있으며 공격수 1명을 보강하여 내년도엔 기필코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쫈 씨름

도내에서 유일하게 씨름체육관을 갖고 있고 타시군에 비해 비교적 학교체육이 활성화되어 있어 일반선수 선발이 유리한 편이어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종목중 하나.

지난해 3위를 한 바 있는 씨름은 올해 역사급 남궁상 선수가 1위, 용장급 차기동 선수가 2위를 한 것외엔 전적이 부진해 7위에 그쳤다.

앞으로 우수선수 확보와 강화훈련으로 내년도 4강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쫈 볼링쪾육상

금년도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볼링은 첫 출전임에도 선전을 해 12점으로 5위를 차지 유망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속적인 체육회의 지도와 훈련으로 기량을 향상하여 내년도 4강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기록경기중 가장 취약종목인 육상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진종목으로 우수한 선수진의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쫈 게이트볼

올해 2위를 차지한 게이트볼은 지난해 8위에 비해 상당한 신장세를 보였다. 여자게이트볼의 경우 출전선수단중 최고령의 나이임에도 24일 열린 결승에서 서산시를 맞아 16대15로 우승을 차지,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게이트볼 종목에서 종합2위를 달성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1위를 차지한 부여군과는 1점차로 앞으로 선수연령층의 하향 육성으로 우승을 점쳐볼만한 종목이다.

쫈 테니스

경기 첫날 공주시를 맞아 2대1로 이기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여자테니스는 천안팀에게 아깝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성과로 종합3위를 기록한 테니스는 8강전 부여군과의 경기에서 고전을 했지만 지난해 3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해 상위권 강세종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당진군테니스협회내 엘리트급으로 구성돼 있는 골든클럽에서 선수선발에서부터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오고 있으며 전 쥬니어 국가대표를 지낸 김재덕, 김희철, 김재영, 조원태 선수등 유능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내년도 승전보를 기대해도 좋을 듯.

쫈 수영

수영 불모지인 우리군이 올해 처음으로 신평초등학교와 신평중학교 학생 16명을 선발해 참가했다. 초중학교에 수영부도 없고 또한 마땅히 훈련할 수영장이 없어 지난 8월부터 학부모와 지도교사들이 아산 도고글로리로 원정을 다녀가며 맹훈련을 시키는등 열의를 보였다.

첫 출전한 종목이므로 큰 기대를 걸지 않았으나 예상외로 남자 혼계영에서 6위를 기록하는등 선전을 보여 종합점수 6점을 따냈다. 신평초 양재긍 감독은 정식 수영부를 창단해 육성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가맹단체가 결성된다면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종목이라고 밝혔다.

백조변신 앞둔

‘미운오리새끼’

이번 체전에서 순수하게 당진군이 얻은 점수는 12개 종목에 136점. 천안시(160점), 서산시(143점)에 이어 3위이다. 그러나 소년체전점수와 전국체전점수를 합산한 결과 △1위-천안시(189점) △2위-서산시(154점), 3위-공주시(149점) △4위-당진군(147점)이었다. 그야말로 아까운 2점.

부진을 보인 단 한개종목에서라도 평소실력을 발휘했더라면 충분히 뛰어넘을 점수였다.

그러나 당진군 선수단은 내용상 ‘이긴 4위’이며 무엇보다 ‘깨끗한 4위’라고 자부하고 있다. 모 시가 입상을 위해 선수의 주민등록을 무단전입하는등 편법현상이 일부 나타났었기 때문.

도체육회에서도 쟁쟁한 시(市)팀들 사이에서 유일한 군팀으로 손가락안에 꼽혀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는다는 당진군 체육. 그러나 그것이 곧 백조로의 화려한 변신을 위한 전주곡임을 우리는 예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