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골농원 정상영 배용분부부
가족화목도 1등, 사과농사도 1등 농협중앙회 새농민상 받아
잘 어울리는 한쌍을 우리는 천생연분이라고 한다. 국어사전에 천생연분이란 “하늘이 미리 마련하여 준 인연”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인생은 만남”이라고 독일의 작가 한스카로사는 말하였다. 남남이 서로 만나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특별한 천생연분으로 만날 수 있는 확률도 지금의 세대에서는 퍽이나 어려운 일로 보인다.
서로 성격과 자질, 취미와 습관, 그리고 환경과 성장과정이 다르고 인생관이 각각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서로 아끼고 ,서로 돕고, 서로 믿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생활공동체와 애정공동체를 형성하여 책임을 질 수 있는 가정, 정신적인 공감대를, 그리고 운명도 함께하며 조화를 가꾸어가는 가정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도 아니고 경솔하게 벌일 문제도 아닌 것이다.
작골농원의 정상영, 배용분 부부!
정상영, 배용분 부부는 농협중앙회에서 매달 실행하는 4월의 새농민상을 수상한 부부이다. 전국 6백만 농민중 15개 시도에서 30명이 새농민상을 받았으니 산술적인 계산으로 따진다면 20만대 1의 높고 높은 관문을 통과한 자랑스럽고 영광된 농민만이 받는 상인 것이다. 합덕읍 덕곡리에서 과수원을 경영하는 정상영, 배용분 부부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내 드린다.
넓고 넓은 합덕 들판에 조화와 변화로 색칠을 한듯 창조주께서 성동리에서 덕곡리로 이어 달리는 얕은 구릉지대를 만들어 주신, 잔잔한 바다물결과 같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릉지 덕곡리에는 과수농가가 띄엄띄엄 눈에 들어온다. 동행한 합덕농협의 노화용 부장은 정상영, 배용분 부부에 대해 자랑이 대단하다.
그러나 막상 작골농원에
들어서 정상영, 배용분 부부를 만나는 순간 고소득을 올리는 영농자보다 사람이 사는 체취를 맡을 수 있었고, 인간의 본성만으로 살아가는 진솔한 삶의 가정을 본 것이다. 한 지붕밑에 3대가 살고 있는 가정, 위로 부모님을 모시고 아래로는 아들 딸 3형제를 둔 단란한 가정. 가화만사성의 가정임을 느낌으로 알아볼 수 있는 화목한 가정이었다.
화목한 인간관계를 엮어
가면서 살아가는 부부와 고부간에 서로를 위하여 잘못은 묻어두고 잘한 것을 서로 들추어 오손도손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가족들이 원만하게 살아가는 가정이며 삶의 터전을 이룬 곳이다.
작골농원에는 만평에 사과나무와 배나무들이 어깨를 가지런히 하고 잘 손질되어 있었다. 전경을 바라보니 한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드는 곳, 바로 에덴동산이 여기있음직한 농장이다. 이렇게 낙원으로 바꿔놓기 전에는 소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어 까치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날아다니던 곳이라하여 작골이라는 이름까지 붙어있었던 고장이다. 작골의 ‘작’이 까치 작(鵲)이다.
정상영, 배용분 부부!
정상영씨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게 되었다. 감수성이 예민하던 사춘기에 방황하지 않고 집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과 노력하는 자에게 영광이 약속되며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아무런 보상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몸소 체험하면서 불모지였던 야산 3천평을 당시 고리채를 얻어 구입, 어머니와 함께 개간하였다.
정상영씨는 군에서 제대후 배용분씨와 결혼하면서 생활의 활기를 얻어 야산 7천평을 더 구입하여 어려운 노동을 이겨내면서 사과나무를 심어 나갔다.사과를 정상적으로 수확할쯤 85년도 우박피해로 일년 농사가 하룻밤에 폭삭하는 쓰라림을 맛보았다. 강철은 도가니속에서 쇠물로 녹여 두드리고 두드려야 좋은 강철이 되듯 정상영씨 부부도 모진 시련과 피눈물을 흘리면서 굳은 의지와 신념으로 다시 일어났던 것이다.
정상영씨 부부는 소나기는 한나절을 넘기지 못한다는 농부만의 기질을 터득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며 전문 영농인으로서 발돋움하였다. 지금은 연간 1억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세월이 지나가면서 나무는 자라고 나무는 뿌리만큼 자라는데 뿌리보다 웃자란 포플라 나무는 센 바람에 쓰러진다. 정상용씨는 나무들의 습성을 알고 있어 사과와 배의 품종갱신과 기술 집약적 농업을 통해 과실의 당도와 품질향상을 높여 나갔다.
소 20여마리를 사육하면서 여기서 나오는 부산물과 볏짚등으로 유기퇴비를 하는등 토양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수확기에는 품질고급화를 위해 반사필름 멀팅 및 과일을 돌려가면서 착색을 철저히 한다. 저온저장고도 약 20평을 시설하여 사과의 선도를 유지시키면서 적절한 때에 출하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정상영씨는 농민후계자로서 지역 농업종합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농장을 농민교육장으로 후계자들에게 개방하여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열렬한 크리스챤으로 와이즈멘클럽 활동으로 내외가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과수원예와 비육우사육으로 복합영농을 하는 정상영씨는 농산물 개방에 대항할 수 있는 길은 “한 작목만 고집하지 말고 대체작물을 개발, 복합영농을 해야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