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순 애 (천복종합화장품)

육체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하여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알몸으로 살았다. 알몸 자체가 예술품이요, 모든 만물들이 더이상 아름다움을 따라올 수 없는 것이 사람이요, 사람의 몸인 것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낙원에서 스스로의 죄로 추방을 당하니 처음으로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았고 수치심을 느꼈던 것이다. 부랴부랴 허둥대면서 자기들의 치부를 가리기에 정신이 없었다. 나무가지를 꺾어서 몸을 가렸으니. 이것이 인류 의상사의 첫줄에 기록되는 사건인 것이다.

그후 인간의 오만과 욕심이 참혹한 비극의 씨앗을 잉태하였던 것이다. 욕심은 무수한 죄악을 낳고 죄악은 죽음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억제할 수 없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인간들을 불행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초복이 지나면서 더위가 때를 만난듯 기승을 부리니 여성들의 옷입은 스타일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X세대의 옷차림은 자기들이 지니고 있는 육체적인 아름다움을 더 보이기 위해 노출시켜 가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케미솔 톱에 반바지를 입은 X세대 틈을 걸어가면 조각공원에 들어선 기분마저 들어 마음까지 시원함에 젖어든다.

그런데 가끔 꼴불견들도 만나게 된다. 나이가 지긋하게 환갑은 되었을 할머니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나온 것이다. 우리들의 구세대 어머니들의 여름 나들이 옷은 흰 모시적삼에 치마를 입고 속살이 보일듯 말듯하게 차려입었던 것이다. 위에서 본 반바지 할머니도 흰 모시적삼에 치마를 곱게 차려입고 현대의 멋을 내고져 했다면, 시원스럽게 큰 투명 비닐가방을 들었으면 더욱 돋보였고 아름답게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풋풋하고 싱싱한 X세대들이 롱슬리브리스 원피스와 짧은 흰 반바지에 허리 밑단추를 풀어 펄럭이는 자세와 흰 모시적삼과 치마가 한데 어우러졌으면 신쪾구가 함께 있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연출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사회가 건강해야 각 개인도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가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복잡다난해서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사회탓만 하고 따로 따로 삶을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사회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 사회에 적응하면서 나 자신부터 건강해지기를 노력하고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순애씨!

정순애씨는 합덕사회에서 미즈 마당발로 통한다. 마당발이라 하면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사교술도 좋고 아는 사람도 많은 사람을 통칭하는 것이다. 좋은 곳에나 궂은 곳에나 이해관계 없이 꼭 나타난다.

정순애씨는 결혼하여 가사에 보탬이 되고자 화장품 코너를 열었었다. 2~3년이 지나면서 장사에만 산만했던 마음이 한곳으로 집중됨을 알았다. 코너에서 화장품을 사 간 고객들이 기왕이면 더 좋은 피부관리와 더 예쁘게, 개성을 살리면서 아름다움을 연출해낼 수 없을까 생각을 거듭했다.

그래서 화장품 회사를 찾아가 많은 돈을 투자하여 93년도에 주부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강좌를 열었다. 4백여명의 주부들이 참석, 대성황을 이룬, 합덕에서는 처음있었던 예술잔치였다.

근대 사회는 제나름대로 바쁜 것이다. 바쁜 세상에서 살다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짜증도 생기고 이웃이나 직장동료들과 알게 모르게 틈도 벌어지고 다툼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찾고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가 볼링장이라고 본다. 볼링장에서는 질서있게 모여있는 핀들을 무거운 나무볼로 무질서하게 흐뜨러뜨리는 파괴, 스트라익으로 핀을 부숴놓는 쾌감과 시원함이 모든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어 좋은 운동이다. 그러면서도 예의를 지키는 신사적이고 질서의식을 갖춘 곳이라서 더욱 마음에 든다.

정순애씨는 많은 주부들이 메이크업에 대해 알고자 하는, 배우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자기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로 마음을 잡았다. 그래서 정식코스의 학원은 수강할 시간은 없었지만 단기코스의 강의는 빠지지 않고 서울을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금년 5월에는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프랑스인 크리스챤 쇼퍼 얀 원장이 내한하여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특강을 하였는데 만사를 걷어치우고 강의에 참석했다. 전국의 내노라하는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모여들었는데 한자리를 잡고 열심으로 수강하여 수료증을 받았다.

시간과 고액의 특강료를 지불하면서까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것은 뒤떨어진 우리고장의 메이크업을 서울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봉사적인 정신의 발로였다. 그래서 7월 25일에도 많은 경비를 부담해서 강사를 초청, 메이크업 공개강좌를 개설하는 것이란다.

정순애씨의 얘기를 들어본다.

“같은 화장품으로 더 젊게, 더 아름답게, 더 건강하게 자기 개성을 연출해내는 것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기술입니다. 나는 아직 초보단계이지만 앞으로 더 공부해서 우리고장의 많은 여성들을 위해 메이크업을 통해 봉사를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코너를 확장, 메이크업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모든 이들에게 무료개방할 계획이지요. 그리고 더 욕심을 부리자면 헤어와 메이크업, 그리고 코디네이션등 종합적인 스타일링센타를 열어보는 것입니다. 꿈중에 꿈이지만 꼭 이룩하여 천직으로 알고 내고향,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을 위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