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석 현 (우강 제일가든)

관광제일농원’꿈꾸며 무의탁노인에도 넉넉한 한상’

송산에 오르니 범근내 들녘은 풍요를 재촉하며 누렇게 벼포기가 들판을 잠식하여 들어가고 있다. 바다의 보를 가로질러 삽교호의 잔잔한 물결에 시샘하듯 서쪽의 검푸른 바닷물은 파도를 밀어 흰보라 철석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사람사는 곳 어디에나 길이 이어지듯이 바다에도 뱃길이 있다. 크고 작은 포구는 배길을 따라 서울로 오고 가는 길이었다.

아득한 옛날 당나라로 오고 가며 무역선이 떠있던 당나루가 눈아래 아스라히 펼쳐진다. 서해고속도로의 교각이 바다 가운데서 하나둘 우뚝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풍광이 내려보이는 송산(일명 당산)은 합덕지역에 단 하나밖에 없는 산이요, 푸르름을 뿜어내는 소나무 뫼이다.

우리들의 문화중에서 뒤진 것 중에 으뜸인 것이 놀이문화라고 생각한다. 놀이시설이 있는 것은 대도시 중심이고 우리군내에는 놀이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삽교호를 중심으로 위락시설을 만들겠다고 계획안을 발표하였지만 군의 재정상 쉽게는 개설할 처지가 못될 것이고 차선책으로 민자를 유치해서 조성한다는 방안도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군 당국장에게 한마디 조언하고 싶은 것은 군내 여러곳에 산재해 있는 유적지, 사적지와 고찰들을 한데 묶어 “각문화유적관광코스”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우선은 돈 들여가면서 크게 개발하고 확장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관광지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홍보를 통해 정기적으로 또는 부정기적으로 관광단을 모집, 당일 코스로 실행하는 것이다.

군 재정상 담당부서를 신설할 수 없다면 군내 지역신문사나 관광회사에 위탁 경영시켜 보는 것도 좋은 착상이다. 이렇게 실행하다보면 유적지나 사적지도 더 좋게 개발될 것이며 민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가까운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시청이나 현청 광장에는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숭이 공원이란 곳을 찾아 가보았더니 원숭이 불과 백여마리를 울안에 가두어 놓고 굉장한 선전포스터로 유인했던 것을 겪은 일이 생각난다.

역사유적관광코스 개발, 자치단체에서 실행해 볼만하지 않겠는가?

우리들의 놀이문화의 방향도 바뀔 때가 된 것이다. 어느 장소에 가든 부인들은 먹을 것부터 장만하느라 북적하고 남자들은 고스톱판부터 벌인다. 안에서나 밖에서나 고스톱판에 해는 지고 아까운 시간만 좀먹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윤석현(43세)씨!

우강면 송산리. 당산의 동쪽 허리자락을 휘어감으면서 1만7천여평에 경사도가 20~40도에 미끈하게 흐르는 곳에 9년전부터 “제일가든”이 자리잡고 있다. 계단식에 원두막도 몇 채있고, 인공폭포의 물줄기도 시원스럽게 떨어진다. 5백여평에 손끝 내음이 항상 베어나는 잔디에는 야외예식장도 마련되어있다.

야외예식장은 무료로 제공되며 2년전부터 개장했는데 그간 50여쌍이 이용했고 가장 하이라이트는 금년 봄 5쌍의 늦깎기 합동결혼식(합덕청년연합회 주최) 때였다. 군내 기관장들과 3천여명의 하객들이 모였다. 가장 보람스러운 날이었다고 윤석현씨는 회고한다.

윤석현씨는 요즘 바쁜일정의 연속이라고 한다. 내년부터 착수하게 될 “제일관광농원”의 설계구상과 유명관광시설의 참관등으로 바쁜 것이다. 금년내로 설계가 끝나면 도당국에 허가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일관광농원”의 설계구상을 윤석현씨에게 미리 알아본다.

150여평의 건물을 짓고 세미나, 연회장 및 예식장으로 활용하게 건축을 하고 대여는 모두 무료로 한다. 부대시설로는 부페를 차려 획기적인 음식문화를 창출해 보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경사진 곳에는 여름에는 잔디썰매장, 겨울에는 눈썰매장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맑고 깨끗한 지하수를 개발 풀장을 만들고 스포츠 시설로는 승마장을 갖추는 것이다. 조경시설을 더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넓은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기며, 또한 여러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을 만들어 놓는 것이란다.

윤석현씨의 계획은 이미 설계단계에 들어가 허가관청인 충남도의 승인이 나오는대로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며 2~3년내에는 우리군의 명소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넓은 공간을 개간하여 도라지, 더덕등 꽃이 화력하게 피는 식용 및 약용식물을 재배, 모든 관광객들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먹거리 생태관찰에도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인다.

윤석현씨!

그 역시 소문없이 이웃을 돕고 정을 나누는데 예외는 아니다. 무료에식장을 제공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고 일년에 몇차례씩 불우한 이웃을 초대하여 푸짐한 음식상을 차려 대접하는 일도 있다.

그중 한 행사로 8월 21일 우강, 합덕지역의 무의탁노인들 20여명을 초대하여 불고기 파티로 융숭한 대접을 하였다. 불우노인들에게 흥을 돋워드리기 위해 당진풍물연구회 놀부패(회장 홍성재) 단원들도 함께 초대하여 우리가락에 맞추어 징, 꽹과리, 장고, 북의 가락이 산울림에 흥취를 돋우었다. 여름의 끝자락에 때맞은 매미들의 울음과 함께 당산미 일대에 울려퍼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