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학원 ‘10대 금품갈취’ 설문조사

터미널 근처, 벽산아파트 근처 피해 빈발

피해실태 조사후 파출소에 대책 요구해

10대들의 대낮 금품갈취와 관련해 한 사설학원에서 의미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진읍에 있는 종합사설학원인 ‘대정학원’은 최근 몇몇아이들의 학원비 강취사건을 계기로 학원생 일부에 대해 금품갈취 피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조사에 응한 학생 중 37명이 이같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적게는 ‘한번’에서부터 많게는 ‘스물일곱번’까지 금품을 빼앗겼거나 그럴 뻔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번’ 피해를 당했다고 한 학생이 25명, 두번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한 학생도 12명이나 되었다.

피해장소는 학원이 있는 터미널 근처 오락실이나 잡화점 앞, 골목이 가장 많았으나 학교 근처와 집 근처에서 이같은 피해를 당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ㄷ고등학교에서 가까운 아파트와 터미널에서 가까운 벽산아파트의 한적한 신설도로변에서도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시간대도 오후 6시 이후인 저녁시간보다 오후 4시 이전과 오후4시부터 6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원측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파출소에 제시하고 학생보호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원의 이윤성 원장은 “학원을 오가는 길에 일부 아이들이 이러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학원으로서도 매우 곤란하고 마음 아픈 일”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이 마음 놓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학원에서 이에 대한 조사나 결과를 내놓지 않았을 뿐 학생들 대부분의 사정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원장은 “아마도 최근 2월 들어 이런 일이 유난히 심했던 것을 보면 발렌타인 데이를 전후해 사행심을 이기지 못한 청소년들이 용돈을 구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저지른 일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