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교역기지 추진 당진군 속수무책

“보령신항 교역기지로 집중 육성” 충남도 계획 인지조차 못해

군·국회의원·도의원 모두 중요성 인식못한 채 방치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대중국 교역 전진기지로 충남도가 보령신항을 염두에 두고 중심적인 항만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정작 당진군과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실파악 조차 못하는 등 지나치게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확정한 ‘제3차 도 종합개발계획’에서 서해안권을 중국 등과의 교역 전진기지 및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연초에도 대중국 교역 전진기지로 보령신항을 조기 개발해 대산항·장항항과 연계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충남도의 구상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교역항인 로테르담을 둘러 본 후 올해 안에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연구용역을 통해 3곳 중 1곳을 대중국 교역 전진기지로 확정한다는 것.

충남도는 전진기지가 정해지면 이곳에 해운·항공·육운시설을 갖춘 3port(Seaport, Airport, Teleport)로 개발하고 인접 지역에 지원시설을 설치한 뒤 자유무역지대 지정 등을 통해 국가의 예산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계획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보령신항에 비해 현재 1천만톤에 이르는 물동량과 서해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편이, 석문공단을 비롯한 인근 공단과의 근접성 등 대중국 교역기지로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당진군은 충남도의 보령신항 집중육성 움직임에 대해 사실파악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당진군은 지난해 4월 도지사와 각 실국장에게 보낸 정책보고를 통해 “석문국가공단은 광활한 임해형 공단으로 2만톤급 이상의 대형 선박 접안이 가능한 24선좌의 부두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중국 등 북방교역의 교두보로 중심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대북물류기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충남도의 대중국 교역전진기지 구상이 중국 동해안의 급속한 공업화 추세와 함께 북한과의 직접 교역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근거를 두고 있어 당진군의 지속적인 유치노력과 대응이 요구되고 있음에도 건의서 제출 이외에 어떠한 활동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아예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진군의 미래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 충남도의 해운항만 정책에 대해 국회의원과 도의원들 역시 정확한 사실파악도 못하고 있어 말로만 ‘서해안시대의 주역’을 외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