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 A씨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각에서 A씨가 행정에서 사례관리를 해오던 대상자였던 만큼 관리 소홀을 지적한 가운데, A씨가 거주하고 있는 합덕읍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져 매우 안타깝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 관리했던 부분까지 매도되는 것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합덕읍에 사는 A씨는 지난해 12월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홀로 집에 남게 됐다. 온갖 쓰레기와 물건들을 쌓아 놓은 여관방에서 생활하던 A씨의 사정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본지 제1293호 ‘쓰레기 더미 속 7호실 모녀’ 기사 참조>

지역 단체들이 A씨의 집을 대대적으로 청소하고,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또한 당진남부사회복지관 등 유관기관들이 모여 솔루션 회의를 통해 위기가정 지원 계획을 수립, 집수리와 복지관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사회성·자립성 향상을 도왔다. 더불어 합덕읍에서는 쓰레기 더미 속에 살던 A씨에게 깨끗한 거주환경을 제공하고자 인근 원룸에 새로운 거주지를 제공했고, 어머니 입원 문제와 장애인 등록 등을 진행했다.

A씨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새로 마련된 원룸과 원래의 집을 오가며 생활하던 중 옆집에 살던 외국인 노동자가 A씨를 성추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A씨가 강하게 저항하고 경찰에 신고해 가해자는 체포됐다.

일각에서는 사례관리를 담당하는 합덕읍이 A씨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지환 합덕읍장은 “행정에서 사례관리를 하더라도 복지 담당자가 24시간 대상자와 함께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는 A씨와 함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타 지역 병원까지 오갔고, 퇴원한 어머니를 간병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더 나은 환경에서 거주하고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번 일로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매도되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A씨는 장애인기관에서 심리치료 등을 받고 있다. 합덕읍 측은 A씨가 치료를 받고 기관에서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유관기관들과 함께 A씨를 위한 지원을 다시 논의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