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타일랜드, 중국 등 당진군내의 외국인근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잠시 숨가쁜 직장을 잊고 편안한 한때를 보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와 당진군이 후원하고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회장 안임숙)가 주최한 외국인근로자 위안행사가 성탄절을 앞둔 지난 24일 설악가든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50여명의 적십자 회원들은 저녁식사에서부터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준비해 타국살이와 숨쉴 틈 없는 근로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수많은 외국인근로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했다.

사물놀이와 부채춤, 힙합공연, 장구춤 등 갖가지의 축하공연은 조금 굳은 듯한 외국인근로자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게 했다. 또한 외국인근로자들이 직접 참여한 장기자랑 및 레크레이션은 축제 같은 분위기로 박수와 환호가 넘쳐흘렀다.

제일화섬에 근무하고 있는 필리핀 국적의 레미(23)씨는 “불고기 맛있어요. 행복하고 즐거워요. 친절한 한국사람들이에요”라며 더듬더듬 한국말을 이었다. 또한 중국 심양에서 온 조선족 김옥필씨는 “기쁘고 고맙다”며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즐거운 행사를 열어준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어울린 외국인근로자들과 적십자 회원들은 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나누며 따뜻하고 편안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한편, 대한적십자 당진지구협의회는 내년 2월부터 매달 첫째주 일요일 적십자봉사관(당진도서관 내)에서 외국인근로자들을 초청해 점심을 제공하는 등 흥겨운 놀이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