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생생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문화유산 기지시줄다리기를 지켜나가고 있다.
▲ (사)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생생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문화유산 기지시줄다리기를 지켜나가고 있다.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5주년을 맞았다. 국내 6개 전승단체와 해외 3개국이 함께 5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팬데믹 상황을 맞은 올해, (사)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안본환, 이하 보존회)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모여 이뤄지는 줄다리기의 한계를 넘어 비대면과 온라인으로 도전에 나서고 있다.

보존회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과 ‘생생문화재’를 진행해왔다.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지역문화의 거점 공간으로 육성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무형문화재 전승 기반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보존회에서는 관람객 대상 체험활동, 짚풀공예·풍물교실을 운영한 가운데,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번 수업에서는 짚풀공예 15명, 풍물교실 초급 8명, 중급 15명의 교육생이 함께했다. 특히 짚풀공예 교실은 8월부터 11월까지 (사)충남지체장애인협회 당진시지회 회원들이 함께 했다.

지난 15일에는 보존회가 짚풀공예 교실에서 우수하게 활동한 김미영 교육생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정석용 문화예술교육사는 “김 교육생은 지난 2015년부터 짚풀공예 교실에 참여하며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방과후 수업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업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승할 수 있어 의미있다”고 전했다.

비대면 프로그램 진행

‘생생문화재’는 각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들을 문화콘텐츠로 활용해 누구나 역사와 전통을 배우고 즐기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 문화단체가 주최주관하고 있다. 보존회에서는 1년 계획을 세워 민속놀이, 줄다리기 체험, 만들기, 풍물, 캠프, 김장·당주 담그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매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기간 동안 줄 제작 등 체험마당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프로그램 모두 실시하기 어려웠다. 보존회에서는 비대면 진행을 위해 생생체험 꾸러미를 제작했다. 체험 꾸러미는 줄다리기 체험학습지, 컬러링북, 스크래치북, 짚풀공예(잠자리 만들기), 딱지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을 담당했던 구은모 사무국장은 “체험 꾸러미 1차 200개, 2차 100개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있었다”고 말했다.

영상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

비대면 온라인 활동으로 영상 사업도 추진했다. 올해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지난 10월 17일과 18일 이틀간 공개행사 및 기획행사를 무관중으로 개최했다. 이날 전승자들과 함께 줄 제작, 줄고사 및 줄나가기와 줄다리기를 원형 그대로 축소해 재현했고 농악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행사는 기지시줄다리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게시됐다.

안본환 회장은 “진행하지 못한 민속축제와 해외교류사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해 개최했다”면서 “줄다리기를 통해 재난을 극복했던 유래를 지닌 기지시줄다리기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5일에 개최됐던 짚풀공예 수강생 작품 전시회 역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으로 비대면 영상전시로 전환됐다. 이외에도 풍물교실 활동영상과 기지시줄다리기 영상, 기지시줄다리기 애니메이션을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미니인터뷰 안본환 회장

“전통문화 전승될 수 있도록”

“코로나19라는 상상하지 못한 전염병으로 올 한 해는 참 힘겨웠습니다. 특히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지 5주년을 맞는데다 윤년인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를 개최하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내년도 축제는 알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사)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에서는 시대 변화에 맞춰 무형문화재, 전통문화가 계속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