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염없이 기다리는 당진항엔 세찬 비바람만 몰아치는데~”
충남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서 실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조환 씨가 5년여 걸쳐 투쟁해온 대책위원들의 심정을 담은 노래 <당진항연가>를 제작·발표했다.
가수 조환 씨는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 재난분과장으로 적십자를 대표해 지난 3년 전부터 대책위 활동에 참여해왔다. 1년간 대책위에서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지난 7월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과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 선고 현장에도 대책위와 함께 했다. 헌법재판소의 각하 판결이 있던 그날은 그에게도, 대책위에게도 서글픈 날이었다. 그는 서글픈 심정을 담아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 씨는 “그전부터 유튜브에 떠도는 ‘평택에서 우는 당진 여자’라는 노래를 알고는 ‘우리도 당진항과 관련한 노래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듣고 당진으로 돌아오는 길 에 가사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13일간 한진항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으로 영웅바위를 보며 악상을 구상했다. 열흘 동안 본격적으로 곡 작업이 진행됐고 수정 작업과 모니터링까지 꼬박 세 달이 걸렸다.
오랜 준비 끝에 <당진항연가>는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곡으로 탄생했다. 그가 지은 가사에는 당진항과 지난 2004년 충남도와 경기도 간 해상경계를 확정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영웅바위가 등장하기도 한다. 조 씨는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그린 가사가 애처롭지만 충남도민과 당진시민들이 빼앗긴 땅을 찾아온 기쁨을 승화시키고자 빠른 박자와 신나는 리듬으로 곡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그의 세 번째 싱글앨범 <당진항연가>는 지난 24일 멜론, 지니뮤직 등 모든 음원사이트에 등록됐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날은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의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조 씨는 “대법원 현장검증 등의 일정을 보고는 24일로 선고일을 예상했다”면서 “당진땅을 되찾는 날 이 노래가 함께 나오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법원 선고기일이 잠정 연기된 가운데, 조 씨는 “당진땅을 꼭 되찾기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함께 투쟁해온 대책위원들의 심정과 대책위 활동을 통해 느낀 감정을 <당진항연가>에 담았습니다. <안동역에서>처럼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곡이 되길 바랍니다. 이 노래가 전국에 널리 퍼져 많은 관광객들이 당진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