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는 조선시대에 충신, 효자, 열녀 등을 표창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나라에서 내린 현판의 일종이다. 당진시에도 다수의 정려가 세워져 있는데 그 중 면천면 성상리에 위치한 비지정 문화재인 박희란·박희전 정려는 특이하게 건물을 세우지 않고 돌로 건물 모형을 만들어 세웠다.

이 정려는 조선 후기에 살았던 박희란·박희전 형제가 아픈 부모를 위해 손가락을 끊어 피를 마시게 했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1721년(숙종 47)에 세워진 정려에는 효자 박희란·박희전의 표창 내용이 적혀있다.

한편 돌로 만든 기단 위에 상단부와 하단부는 4각으로 깎고 중앙 부분은 8각으로 깎은 돌기둥 2개를 세우고 위에는 우진각 지붕 형식의 옥개석(석탑이나 석등의 지붕돌)을 올렸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보통의 경우와 달리 정려를 돌로 세운 것이 특이해 도지정 문화재 지정을 추진했다”며 “그러나 정려 내용이 적힌 부분이 다른 구조물과 재질이 달라 문화재적 가치가 다소 떨어져 지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에는 많은 충효열시설물이 있는 가운데, 당진시 문화관광과에 따르면 문화재로 지정된 정려는 충신 정려인 당진시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된 이시경 정려와 남씨 양세 충신 정려(도지정 기념물 제52호 남이흥 장군묘 일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