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리와 동곡리에 남아 있는 옛 지명 중 바닷가 마을을 드러내는 지명이 여럿이다.

동곡리의 경우 뱃말, 개머리, 수문개 등이 그렇다. 가곡리의 경우 40여 개의 소지명이 남아 있다. 원가곡, 가삿골, 들앙눈, 허기고개, 개구덕, 음지말, 양지말, 동안이, 창말, 넓적산, 무넹기, 목벌, 신영개, 해변말, 목고개, 분재, 공장, 두멍개, 고미, 시루지, 참샘물, 황소목, 여수부리, 굴구멍, 칠성개, 말무당, 거먹동안, 목너머, 비들기구녕, 큰골재, 작은골재, 권말재, 성구미, 당부리, 그애, 동갈목, 샘아래, 마당녀, 올오리, 삼봉녀 등이다.

한편 동곡리에서는 원건너 동쪽 해안가에 있던 마을에 샘이 둘이 있어 쌍천동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의 익사사고가 발생했단다.

가곡리의 경우 신영개, 칠성개(칠성포)가 갯가에 있던 마을이었으나 포구로서 역할을 할 만큼 배들이 정박하고 어업생활을 하진 않았다는 것이 구술자들의 중론이다. 가곡초등학교 아랫동네를 칠성개라 불렀는데, 염전이 있었다.

하지만 문헌에 기록된 칠성각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주민은 만나지 못했다. 구술자들의 연령을 고려할 때 적어도 1950대 이후에는 성구미 외에는 가곡리와 동곡리에 어선이나 화물선이 대거 정박한 포구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어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 배를 정박하거나 염전, 광산 등을 이용할 목적으로 별도의 선착장 없이 배를 정박한 곳이 있었다.

우현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