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이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우리나라 광복까지 이르는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의 이유로 현재의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으로 이주한 한인 교포들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지역 고려인 노동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8만5000명 이상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지역에는 국내 고려인 중 18%에 해당하는 약 1만5000명 이상의 고려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전국 고려인 5명 중 1명이 충남에 살고 있는 셈이다.

충남지역 중에서는 아산시에 가장 많은 고려인이 살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천안시, 서산시, 당진시, 논산시, 홍성군 순으로 고려인이 많다. 특히 고려인들이 모여 사는 대표적인 거점은 아산시 신창면과 당진시 합덕읍 등이다.

충청남도노동권인센터, 아산이주노동자센터, 홍성이주민센터, 당진역사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00명 이상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충남지역(아산시, 천안시, 서산시, 당진시, 논산시, 홍성시) 고려인 2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려인들이 한국으로 이주한 가장 큰 이유는 노동(83.8%)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녀교육이 4.4%, 가족이주, 국적취득, 결혼이 각각 2.6%로 조사됐다. 이중 고려인들이 충남지역으로 이주한 이유는 직장 접근성이 54.4%로 가장 높았다.

충남지역의 약 80%에 이르는 고려인들은 제조업 공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서비스·판매직 종사가 각각 3.1%를 차지했다. 고용형태는 정규직이 45.5%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정규직을 제외한 기간제, 계약직, 일용직, 시간제 등 비정규직 비율은 절반이 넘는 54.4%에 해당돼 불안정한 고용 여건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