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의회가 시민들의 행정사무감사 현장 방청을 불허한 것을 두고 시민사회단체의 규탄이 이어졌다.
당진시의회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현장 방청 및 모니터링을 불허했다. 이에 방청을 거부당한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와 당진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단은 페이스북 생중계 방송을 보며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또한 농업 관련 부서 행정사무감사를 방청하기 위해 지난 17일 당진시의회를 방문했던 당진시농민회 또한 현장 방청을 거부 당하면서 이에 대해 항의했고, 당진시의회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본지 제1360호 ‘행정사무감사 현장 방청 불허 논란’ 기사 및 제1361호 ‘“질서와 안녕 유지”…경찰까지 출동한 당진시의회’ 기사 참고>
지난 24일 이번 논란에 대해 모니터링단은 입장문을 발표했으며, 당진시농민회는 의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모니터링단은 “지난 9월 시정질의 당시 당진시의회의 방청 불허 방침을 존중해 모니터링을 진행하지 않고 잠정 중단했다”며 “그러나 지방선거 전 마지막 회기인 이번 행감마저 방청을 불허한 조치는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한 과도한 행정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민의의 전당에서 시민 방청 불허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은 현재 당진시의원들의 전체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최창용 당진시의장이 의회를 대표해 공식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같은 날 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도 당진시의회 앞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행감 모니터링 불허 사태와 관련해 최 의장이 공식으로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의원들이 잘못된 농업 관련 행정을 바로 잡길 기대하며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려다 의회에서 쫓겨나고 말았다”며 “주권자인 시민과 농민들을 범죄자 다루듯 경찰을 불러 겁박한 것은 지방의회 권력의 또 다른 독재”라고 주장했다.
당진시농민회는 당진시의회에 △의정활동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에서 행정사무감사장의 자유로운 출입을 보장할 것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최창용 의장은 의장직에서 사퇴할 것 △농업 관련 기관 행감 내용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할 것 △당진시의 스마트 유리온실 사업, 고대면 당진포리 젖소단지 허가 건, 당진포리 경지정리지구 구거 처리 건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무기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7월 말 대규모 집회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