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계열사(자회사) 설립을 통해 사내 하청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비정규직 노조에서는 “현대제철의 꼼수”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이하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13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고용은 간판만 바꿔 단 불법파견”이라며 “현대제철은 불법파견에 대해 사죄하고 모든 사내 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법파견 문제를 은폐하기 위한 꼼수를 부려 사내 하청 노동자들에게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생존을 위협해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현대제철 사내 하청 노동자 약 6300명 가운데 3800명 조합원이 소속된 비정규직지회와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고 반발했다.
이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면서 “모든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일관제철소에서 사내 하청 노동자가 없으면 현대제철에서 제품생산이 불가능한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파업 의지까지 밝혔다.
기자회견에 이어 14일에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 앞에서 당진·순천공장 비정규직지회의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한편 비정규직지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지침 제2호를 발표하고 조합원들에게 △현대제철 자회사 입사 지원 거부 △투쟁 및 회의 의결사항에 대한 절대 복무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