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2030세대가 증가하면서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농업인이 늘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당진시의 청년농업인(만18~39세) 수는 최근 5년 동안 33명이 늘었다. 지난 2017년에는 44명이었던 청년농업인은 현재 77명이다. 당진시의 경우 수도권과 가까워 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타 농촌지역보다 비교적 청년들이 살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운반비·물류비 부담이 적고, 비옥한 농경지가 많아 정착하는 농업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업은 블루오션”

당진에서 영농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농업인 77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농업인은 21세다.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21~25세 10명 △26~30세 30명 △31~35세 23명 △36~40세 14명으로, 당진에는 20대 중·후반의 청년농업인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성면 아찬리에서 당찬딸기를 운영하고 있는 최임호(29) 씨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농업인이 괜찮은 직종이라고 생각해 한국농수산대학 과채학과에 진학했다”면서 “2017년 12월 경부터 아버지의 고향인 당진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울뿐만 아니라 농업 기반이 잘 마련돼 있어 2030세대가 농사 짓기에 좋은 지역”이라며 “또한 당진시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분양 등의 정책은 농업 기반이 없는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모부터 자식까지 ‘승계농’

당진지역 청년농업인 중 60%에 해당하는 46명이 벼농사 등 식량품목에 종사하고 있다. 당진의 주요 농특산물이 쌀인 만큼 벼농사를 짓는 청년농업인이 많으며, 부모가 농사 짓는 품목에 따라 농업인 2세·3세도 자연스레 농사품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채소와 축산에는 각각 11명 씩, 화훼 4명, 과수 2명, 허브·버섯 등 특작은 3명의 농업인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과 구본석 인력육성팀장은 “당진에는 논농사와 축산업에 종사하는 부모를 따라, 같은 품목의 농업을 이어가는 승계농이 대부분”이라며 “최근에는 농업대학에서 전문적으로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아 농업을 시작하는 창업농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농업인 정착·육성 3억 지원

한편 당진시가 청년농업인 영농활동을 위해 지원하는 예산은 올해에만 3억8700여만 원이다. 투입된 예산은 청년농업인 경영진단 및 분석 컨설팅, 농업인 학습단체 육성 등에 쓰인다.

구본석 팀장은 “농업은 없어서는 안 될 먹거리 산업인 만큼 지역에서 농업을 이어갈 청년농업인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농사는 공장처럼 생산량이 계획대로, 뜻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 당진을 찾은 청년농업인들이 중도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떠나거나 지역사회에서 여러 갈등으로 농업을 그만 두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청년농업인이 당진에 잘 정착해 영농활동을 펼쳐갈 수 있도록 이에 맞는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