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고양이가 캣맘이 놓고 간 밥을 먹고 있다. (※사진출처: 당진시길고양이보호협회 네이버 카페)
▲ 길고양이가 캣맘이 놓고 간 밥을 먹고 있다. (※사진출처: 당진시길고양이보호협회 네이버 카페)

최근 당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캣대디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캣맘 하지 말라”는 글에 230여 개 이상 댓글이 달리면서 캣맘·캣대디를 옹호하는 입장과 길고양이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입장이 맞붙었다.

당진부동산 네이버 카페에 지난 23일 ‘당진 우두동…캣맘 안 하시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두동에 길고양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사람은 다 안다”며 “길고양이들이 많은 것도 짜증나고, 위생도 안 좋고, 본인들 좋자고 하는 일이면 입양을 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길고양이 없이 깔끔하게 살아갈 주민의 권리도 있다”며 “어떤 동물도 사람보다 위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댓글에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글쓴이를 지지하며 불편에 공감하는 댓글이 있는가 하면,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죽은 길고양이 포대째 버려져

당진에서도 길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덫을 설치하거나 일부러 약을 놓아 먹게 하고, 심지어 죽은 고양이를 모아 포대에 담아 바다에 버리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진시길고양이보호협회 한지희 회장은 “당진에서도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건들이 더러 발생했다”며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일정한 영역 내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를 억지로 없애면 결국 다른 고양이가 또 찾아 온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진에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급식소로 모이는 고양이들 가운데 신중하게 선정해 중성화 수술(TNR)을 시행하는 등 개체 수가 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고양이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다른 지역의 사례는?

한편 전주시에서는 캣맘·캣대디를 두고 갈등이 심각해지자 완산경찰서가 나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완산경찰서는 주민과 캣맘 대표 등을 모아 간담회를 열고, 먹이 주는 장소의 배설물 청소와 캣맘에 대한 폭언·협박 행위 금지, 개체수 조정을 위한 중성화 수술 이행, 안내책자 배포 등을 협의하며 주민 간 갈등을 완화해 나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