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구당 당진항 지정운동 무관심

민 주 당 - 국회의원이 할 일, 지구당 역할 아니다

자 민 련 - 선거법 위반, 고소문제에만 매달려

한나라당 - 정 위원장, 중앙당 활동에 치중

당진항 지정을 위한 범군민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현안해결을 위해 가장 앞장서야 할 각 정당 지구당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4.13 총선에서 지역의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벌이며 해결사로 자처하고 나섰던 각 정당 지구당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는 당진항 지정운동이 지난달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집권여당이며 현역 국회의원을 배출한 민주당 당진군지구당은 송영진 의원이 할 일이라며 당진항 지정을 위한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류지환 사무국장은 “당진항 지정을 위한 활동은 국회의원이 할 일이지 지구당이 할 일은 아니”라며 “국회의원에게 지역의 움직임을 보고하고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민련 당진군지구당은 총선 패배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해 조직체계를 정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고소문제 때문에 다른 활동들은 제쳐두고 있는 실정. 김현욱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송영진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소문제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지현 조직부장은 “선거법 위반관련 고소문제로 지구당 사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당진항 지정을 위한 특별한 활동은 벌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당진군지구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총선 이후 활동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이며 정석래 위원장은 현재 한나라당 중앙당의 원외집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안석동 사무국장은 “정 위원장은 현재 주로 중앙당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 지구당 사정상 어떠한 지역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지구당의 이러한 행태는 아직도 지구당은 특정 정치인들의 정치입문을 위한 수단이며 선거를 치르기 위한 조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평소 지역에서 여론의 흐름을 읽어내고 각종 지역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대부분의 지구당은 위원장 개인의 사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반증이라는 것.

총선시기에는 많은 당원들과 주민들이 찾고 각종 지역현안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내놓지만 선거가 끝난 다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각종 애경사에 화환을 보내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한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각종 지역현안에 대한 대응은 대부분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지역정치의 부재현상은 결국 주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감만을 키우고 나아가 지역발전에 저해요인으로까지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당진항 지정이라는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각 지구당에서도 좀더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관심있는 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